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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8일 목요일 누가복음 15 : 11 - 32 <아버지의 헤픈 사랑> 본문

매일성경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누가복음 15 : 11 - 32 <아버지의 헤픈 사랑>

오렌지 향기 2021. 2. 18. 06:00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c. 1669, Oil on canvas, 262 x 206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돌아온 탕자

 

<묵상>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눅15:20)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은 세리나 죄인 혹은 이방인들처럼 명백한 죄인이었지만 뒤늦게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둘째 아들처럼 탕자였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맏아들은 둘째 아들이 사죄의 은총을 받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바리새인, 유대인들을 가르킵니다.

집 나간 둘째 아들은 자격 없고, 면목도 없는 죄인인데다 방탕하고 세상 죄에 빠져 살기 때문에 첫째 아들 같이 아버지 곁에서 사는 사람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죄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는 첫째 아들도 둘째 아들도 다 자기가 사랑하는 아들이기 때문에 돌아와 주기만 한다면 다시 받아주는 한량없는 은혜를 지녔습니다.

집 밖에 있는 탕자가 얼핏보면 문제아처럼 보이지만 집 안에 있는 첫째 아들 역시 교회를 다니는 탕자인 것을 오늘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엄청난 축복과 영적인 특권까지 누리고 있으면서도 죄를 회개하고 돌아온 둘째 아들에게 아버지가 보여주는 호의까지 자신의 것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교만함과 탐욕은 율법으로 교묘히 감추어진 영적인 무지함을 보여줍니다.

탕자가 회개하고 돌아왔을 때 아들로서의 지위를 회복시켜주시는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에 비해서 맏아들의 편협함은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하는 모범크리스챤을 떠올리게 합니다.

집을 나가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자신은 죄도 없고, 재산도 모두 자기 것이 되어야 마땅하며 둘째 아들과는 피를 나눈 형제인데도 형제에 대한 동정심마저도 없는 맏아들은 괴물이 되어서 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죄가 클수록 회개할 것이 많고, 죄가 무거울수록 하나님께 더 은혜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살다보면 만나는 환난이나 역경도 클수록 하나님을 더 가까이에서 느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아이러니한 깨달음이 옵니다.

< 누가복음 15 : 11 - 32 >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