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미운 것과 가증한 것을 마음으로 따르는 자는 내가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갚으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 그 때에 그룹들이 날개를 드는데 바퀴도 그 곁에 있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도 그 위에 덮였더니
-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가운데에서부터 올라가 성읍 동쪽 산에 머무르고
- 주의 영이 나를 들어 하나님의 영의 환상 중에 데리고 갈대아에 있는 사로잡힌 자 중에 이르시더니 내가 본 환상이 나를 떠나 올라간지라
- 내가 사로잡힌 자에게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모든 일을 말하니라
<묵상>
"그들이 칠 때에 내가 홀로 있었는지라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아하 주 여호와여 예루살렘을 향하여 분노를 쏟으시오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두 멸하려 하시나이까 (겔 9:8)
에스겔이 하나님께 애원하는 중보기도입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시대에 살았습니다.
다니엘처럼 에스겔은 초창기에 잡혀간 사람이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가 된 에스겔은 또한 하나님의 사자였습니다.
바벨론으로 부터 자유롭게 되기를 희망하는 백성들에게 예레미야와 더불어 백성들이 오랫동안 포로생활을 하게 될 것이고, 예루살렘과 성전은 파괴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에스겔은 초현실적인 환상을 많이 보았고, 약간 기괴한 행동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에 괴상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같은 민족으로서 같은 고통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의 진노의 메세지를 전해야 했던 에스겔의 삶은 고통 그 자체였을 것 같습니다.
에스겔은 자주 엎드려있으면서 하나님께 간구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이 돌아오기를 끊임없이 에스겔은 구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짝사랑하시던 하나님은 결국 진노로 바뀌어서 그 화가 그칠줄 모릅니다.
에스겔을 읽다가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에스겔의 환상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무섭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휘몰고 갑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그룹에서 올라와 성전 문지방에 이르니 구름이 성전에 가득하며 여호와의 영화로운 광채가 뜰에 가득하였고 "(겔 10:4)
이스라엘에게 성전은 하나님의 사랑의 상징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전을 처소로 정하시고 그곳에 영원히 거하실 것을 약속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들은 유목민 생활을 접고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언제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 에스겔서 10장에서 성전을 떠나십니다.
에스겔의 환상에 보이는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는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지만 언젠가는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줍니다.
이러한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화가 나서 아이에게 매를 든 부모님을 상상하게 합니다.
부모님에게 매를 맞고 눈물 흘리며 두 손들고 벌을 서고 있는데 부모님은 아이의 책가방을 열어보며 내일 준비물을 가방에 넣어주고, 교복도 빨아서 다려주고 있는 마음이랄까...
매를 맞는다고 화로만 가득찬 무서운 부모님이 아닌 것이지요.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겔 11: 19,20)
위에서 하나님께서 언급하시는 부드러운 마음이란 우리의 어떤 상태를 의미할까요?
아마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손길에 민감한 감수성을 가진 그러한 마음일테지요.
이러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며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잘나고 똑똑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성령에 민감한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내 마음 속에서 제거해버리고 싶은 돌 같은 마음을 하나님께서 제거해 주십니다.
오늘은 내 마음 속에 제거해버리고 싶으신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하나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거해 달라고 간구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