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시 103:14)
하나님께서 우리의 체질을 아신다는 말씀이 다가옵니다.
자신의 체질을 제일 잘 알고 있는 분은 우리를 낳아주신 어머니시겠지요?
우리의 체질을 고려해서 먹는 것을 신경 써 주시는 어머니는 확실히 아버지 보다는 긍휼이 많으십니다.
열에 들떠서 잠 못 잘때에도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가 잠을 같이 설치면서 신경을 써줍니다.
우리의 몸에 크게 상처가 나면 어머니들은 대부분 눈물을 글썽이며 차라리 자신이 아팠으면 생각하지요.
하지만 어머니들도 우리가 지은 죄까지 속속들이 알지는 못합니다.
태어나서 일 년이 넘도록 걷지도 못하는 생물은 사람밖에 없다는군요.
얼마나 연약한 육신을 가졌는지요.
어느 고매하신 원로 목사님이 치매가 걸리자 병실에서 성경을 읽어주는 권사님을 보고 소리 치시기를
"야, 이 xx 년아, 너는 아직도 그 미친 예수를 믿고 있냐?"하셨답니다. ㅎㅎ
아무리 치매이지만 목사님이 저렇게까지 변하실 수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현재의 인격 바로 밑에 있는 우리의 본성은 아마도 거의 대부분 비슷한가 봅니다.
죄의 속성이 핏속까지 흐르고있는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불쌍하게 보셨습니다.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시 103:8
만약 하나님께서 공의로우시기만 하고 긍휼이 부족하셨다면 천국은 텅텅 비어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시 103:10)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신다는 말씀에 위안을 받습니다.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은 그 긍휼의 정점에 예수님을 보내십니다.
놀랍고 놀라우신 은혜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또한 긍휼과 더불어 우리에게 성경말씀을 지킬 수 있는 힘과 능력도 함께 주시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는 성경에서 말씀하신대로 우리를 사랑하시지 않는 거짓말장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힘과 능력으로 채워주시면서 죄를 이기고 나아가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무 잘 한 일도 없이 구원을 얻은 감격이 느껴지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