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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 한 저녁 식사 / 데이비드 그레고리 본문

느낌표!!!!!!/독후감

예수와 함께 한 저녁 식사 / 데이비드 그레고리

오렌지 향기 2010. 11. 18. 11:25

 

 

 

 

 

 

 

 

 

 

 

 

 

이 책은 초대장을 받고, 만나고, 식사하는 과정의 이야기다.

초대장, 만남, 메뉴, 에피타이저, 샐러드, 메인코스, 디저트, 커피

그리고 계산서, 귀가의 순서로 되어있는 이 책은 우선 흥미롭다.

왜냐하면 주인공 닉 코민스키를 초대한 사람은 예수님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급스런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초대된 주인공은 친구들의 장난이리라 믿고

망설이다 초대에 응한다.  자신의 개인 신상을 잘 아는 사람이 보낸 초대장이라

안가기도 그렇고 아무튼 어쩔 수 없이 초대에 응하고 보니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은 자신이 예수라고 주장하는 연기력이 좋은 배우인 것 같았다.

 

와인을 시켜서 마시면서 자신을 초대한 예수라고 주장하는 맞은 편의 남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한 코민스키는 코민스키의 아내와 가족관계도

훤히 알고 있는 예수라는 사람에 흥미를 느낀다.

 

메뉴  :  예수님은 토마토 아티초크 수프와 토르텔리니 샐러드, 연어 필레

 코민스키는 양송이 구이와 지중해식 샐러드, 송아지 판타넬라를 시킨다.

그들은 예수의 가족 즉 아버지 요셉,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코민스키는 마음 속으로 연기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에피타이저  :  식사기도는 하나님, 당신이 사랑하시는 저희에게

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였다.  에피타이저를 먹으면서

코민스키는 대학다닐 때 비교종교학을 들었기 때문에 세상의 여러

종교에 대해서 들먹거리면서 기독교와 비교를 한다.

힌두교는 우주가 곧 신이고 신은 곧 우주이며 우주는 늘 존재해 왔고

브라만은 도덕성을 초월하는 존재라고 한다.  인간의 개성은 환상이며

이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불교는 팔정도와 사상제를 통해 인간의 모든 집착과 욕망을

잠재우고 열반이라는 추상적인 공(空)의 상태에 드는 것이 우주의 본질이다.

이슬람교는 기독교와 함께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는 마호메트는 끊임없이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무력으로 반대파를 정복하고, 적을 살인하고, 아홉 살

소녀와 결혼까지 했다고 예수는 말한다.

코민스키는 일반적인 수준의 지식외의 것을 알고 있는 예수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기독교는 1,500 년에 걸쳐 40명이 넘는 저술자가 있었고

모두 일관된 메시지를 전한다.  더구다나 사해문서(Dead Sea Scrolls)는

히브리 성서의 신뢰성을 입증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지식을 통합해 볼 때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우주는 얼마나 독특한지

단순히 우연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만들어질 확률은 1천억의

123배 분의 1 이라고 예수는 말한다.

 

요즘 서양에서는 동서양의 모든 종교와 믿음을 다 포용하고

자기 나름대로 예수를 만들어서 마음대로 신을 규정짓는다.

성경의 말씀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고 각자가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샐러드를 먹으면서 사람과 신과의 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메인코스로는 코민스키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마더 테레사 수녀와

가장 혐오하는 인물인 히틀러와 공통점을 얘기한다.

두 사람다 죄를 지었다는 점은 마찬가지인 인간이고 인간과 하나님과의

틈은 무엇인가로 메꾸어져야 한다는 것이 예수의 지론이다.

마더 테레사와 히틀러를 이야기하자면 지구 전체의 도덕성을 다 아우르는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인간이 저지른 죄악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기회를 갖는다.

 

예수는 묻는다.

코민스키의 사랑하는 딸 사라가 만약

열일곱 살에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마약을 하고 강도짓을 하다가

살인까지 저질러서 사형을 선고 받았다면 아빠로서 어떻게 할거냐고....

물론...코민스키는 사형선고는 사랑하는 딸 사라대신 받고 싶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라고 예수는 말한다.

하지만 십자군 전쟁이나 마녀재판등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에 의해

자행된 잔인한 역사적 진실은 코민스키를 종교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

주었고 지금은 예수조차도 믿지 않고 있었다.

예수는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최선의 길인데도 ....그리고 그 길을

택하면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내면을

바꾸어놓아서 그들은 새마음과 영혼으로 영원히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수 있는데도 사람들은 돈과 욕망과 권력을 추구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다.

코민스키는 특별히 청소년때 사랑하던 아버지를 잃음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리했다.  자신이 받은 고통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계산서를 내는 예수의 손목에 못박은 상처를 발견한 코민스키는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자신이 했던 우매하고, 때로는 돌발적이고

교만한 질문에 온유하게 대답한 예수를 마음속으로 믿기 시작한다.

헤어질 때 자신을 왜 초대했는지를 코민스키가 묻자 예수는 대답한다.

아주 오래 전에 코민스키가 예수를 초대했던 것에 응한 것이란다.

그는 기억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면서 코민스키가 명함을 내밀며 연락처를 적어달가고

했더니 예수는 요한계시록 3장 20절이라고 적어 놓았다.

코민스키는 집에 돌아와서 상자 속에 넣어두어서 찾기조차 어려웠던

대학 때의 성경책을 뒤적거려서 요한계시록을 읽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