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삼손 (3)
From Now On...

Samson,1887,Walker Art Gallery,Liverpool,UK by Solomon Joseph Solomon:British Painter,1860-1927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삿 16:22) 삼손은 그의 힘의 원천이 머리카락이라고 들릴라의 유혹에 넘어가 알려줍니다. 머리털을 길게 자라도록 놔둔 삼손은 삭도를 머리에 대지 말라는 나실인의 사명을 지킨 것이지만 머리카락 빼고는 나머지 사명을 하나도 지킨 것이 없는 아이러니를 지닌 삼손은 그마저도 끈질긴 유혹에 넘겨주고 나서 붙잡히고 두 눈이 뽑히는 흉측한 모습이 됩니다. 나실인의 상징인 긴 머리가 잘려나가자 삼손의 힘도 사라졌고, 두 눈이 뽑힌 비참한 모습으로 사로잡혀서 웃음거리로 전락한 삼손은 ..

"삼손이 심히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하니 하나님이 레히에서 한 우묵한 곳을 터뜨리시니 거기서 물이 솟아나오는지라 삼손이 그것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하니 그러므로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라 불렀으며 그 샘이 오늘까지 레히에 있더라"(삿 15:18-19) 아내도 잃고 동족에게도 배반당한 삼손은 분노가 충천하여 삼백 마리의 여우의 꼬리에 불을 붙여서 블레셋을 치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우성을 섬기는 블레셋 민족에게 대항조차 하지도 못하고 갈등과 적대심조차 사그라들어있는데 삼손은 자신의 아내가 죽자 사적인 증오와 복수심으로 무모하고 성급한 도발을 한 것입니다..

사자를 죽이는 삼손,1525,루카스 크라나흐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삿 14:4) 부모의 허락이 결혼에서 가장 중요하던 그 당시의 풍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마음대로 택한 블레셋 여인과 결혼을 하겠다는 삼손의 막무가내의 모습을 봅니다. 삼손은 정욕에 사로잡히기는 했으나 그 일이 하나님께로 부터 나온 일임을 부모는 깨닫지 못했고 아마도 삼손도 블레셋 사람을 미워하기는 했지만 굳이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택하고 싶은 이유는 뚜렷하게 알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블레셋에게 진노하셔서 블레셋에게 응징하고 싶어하셨고, 삼손을 사용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