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가복음 8장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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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고백 / 귀도 레니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질문했을 때 베드로는 질문 하나에는 정답을 맞췄는데 나머지 질문에는 틀린 대답을 하게 됩니다. 베드로도 예수님의 하시는 일을 보았으니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았지만 그러한 예수님이 로마의 식민 지배를 받는 유대인들에게 자유를 주실 분으로만 인식을 했지 십자가를 지고 로마식의 사형을 당하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로막는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꾸짖는 예수님을 보면서 저라도 그 당시 베드로의 입장이라면 사탄의 딸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 같습니다. 십자가 처형은 패배와 수치의 대명사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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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의 눈을 뜨게 하는 예수 / 1567년 / 엘 그레꼬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막 8:18)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시자 떡 이야기를 하시는 줄 알고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오병이어를 보고도 칠병이어를 보고도 못 깨닫는 제자들이 안타까우신가 봅니다. 누룩은 쉽게 번지므로 세상의 떡에 탐닉하는 세태에 휩쓸리지 말고 조심하라는 뜻이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요즘 마약이 번지고 있는 것처럼 세상풍조는 나날이 폭력적이고 마약은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예수님이라는 생명의 떡을 놔두고 맛나 보이고 달디단 맛에 쉽게 중독되는 지금의 세태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시는 예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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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명을 먹이시다 / 조반니 란프랑코(Giovanni Lanfranco, 1582-1647) "만일 내가 그들을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 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느니라"(막 8:3) 얼마 전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신 예수님의 소문이 인근에 멀리 퍼진 것 같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도착하신 지역은 데가볼리 지역으로서 이방지역인데 소문을 듣고 사천 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들었던 것입니다. 가르침이 끝나자 그 가르침을 듣기 위하여 사흘 동안의 길을 걸어 온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고 하니 이들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기가 안스러웠던 예수님이 또 한번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이방인에게도 기꺼이 생명의 떡이 되어 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은 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