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매일성경 열왕기상 21:1-10 <포도원을 탐하는 왕>

나봇의 포도원 / 토마스 매튜 루크

<묵상>

​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네 포도원을 내게 주되 돈으로 바꾸거나 만일 네가 좋아하면 내가 그 대신에 포도원을 네게 주리라 한즉 그가 대답하기를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아니하겠노라 하기 때문이다"(왕상 21:6)

​

아합은 회개할 줄도 모르고 화를 잘내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나봇이라는 사람이 이스라엘의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어서 자신의 포도원을 팔 수 없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화를 내다 못해 밥을 굶고 끙끙거리며 누워버립니다.

이스라엘은 조상들의 땅을 돈으로 팔지 않는다는 것이 율법이었고 나봇은 상당히 율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많은 백성들이 바알 숭배에 빠져있었는데 나봇은 그 신앙의 순수함이 있었던 사람 같습니다.

그런데 아합 왕은 하필 나봇의 포도원을 채소원으로 만들고 싶어했다고 하니 채소원은 타국의 풍습에 걸맞는 특별한 것으로 대다수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포도원을 갖는 것에 비해서 상당히 이국적입니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마음이 상해서 병이 난 아합 왕의 욕심을 이세벨이 어렵지않게 해결해 주는 모습을 봅니다.

이세벨은 바알 숭배를 하는 이방여자였고 죄에 대한 경계심도 없을뿐 아니라 백성의 땅을 빼앗는 것에 대해 한치의 미안함도 없는 악한 여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봇이 하나님을 저주했다는 죄를 지어내서 포도원도 빼앗고, 왕의 욕심도 채워주고, 왕의 권위를 높여서 백성들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욕까지 충족시켜주는 나봇의 포도원은 악의 시험장이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이세벨의 담대함은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우리도 무엇인가를 지독하게 탐하면 하나님을 속이게 되고, 죄를 감추게 되고, 더 큰 죄를 짓게 되는 것 같습니다.

​

​

​

< 열왕기상 21 : 1 - 10 >

​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리아의 왕 아합의 왕궁에서 가깝더니 아합이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포도원이 내 왕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채소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네가 좋게 여기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산을 왕께 줄 수 없다 하므로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왕궁으로 돌아와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리고 식사를 아니하니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의 마음에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네 포도원을 내게 주되 돈으로 바꾸거나 만일 네가 좋아하면 내가 그 대신에 포도원을 네게 주리라 한즉 그가 대답하기를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아니하겠노라 하기 때문이로다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이르되 왕이 지금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 하고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치고 봉하여 그의 성읍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족들에게 보내니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에 높이 앉힌 후에 불량자 두 사람을 그의 앞에 마주 앉히고 그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라 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