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렘 15:16)
뉴스나 영화나 인터넷에 떠있는 모든 것들은 이생의 안목과 정욕의 자랑을 자극함으로써 낮고 천박한 수준의 지식과 지적 욕구를 자극할 뿐입니다.
동안비결, 불금에 적합한 영화, 정치 뒷담화 따위는 "나는 모든 연약함 가운데 기뻐하노라"(고후 7:14)라고 말씀하는 깊은 뜻을 헤아리기에는 너무 얇고, 깊이가 없는 현실의 잠깐의 관심을 충족시킬 뿐입니다.
성경말씀 속에서 주님을 발견하고, 주님의 마음을 이해하다가 보면 눈물과 감동이 우리의 마음을 적십니다.
말씀에 집중하다 보면 하나님의 심정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렘 17:7-8)
요즘은 식품을 하나 고르더라도 유기농이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고르는 것 처럼 나의 마음 밭도 생명의 빛이 비추는 방향에 두어야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 하나님께 촛점을 맞추어둔다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그 광채어린 생명의 힘이 나의 초라한 모습을 깨닫게 하시고, 소용이 없는 잡초같은 존재들은 제거해야 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하십니다.
그 전에 몰랐던 말씀들도 들리고 보이는 가운데 내 마음이 예전에 감당할 수 없었던 말씀들이었기에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말씀이 나에게 귀한 비료처럼 쓰여져서 내 영적인 성장에 도움이 됨을 깨닫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렘 17:9)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선입견에 의해 혹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안되는지에 의해 좋았다 싫었다 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좋게 새겨져 있는 것은 악한 것도 좋다고 하고 자신의 마음에 별로 들지 않으면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해도 싫은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 속의 기준이라는 것은 이생의 욕심과 교만이 들어 앉아서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
저는 첫인상이 저에게 참으로 중요하고, 대부분 첫인상의 느낌이 맞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것이 제 스스로 만든 환상에 불과했고, 첫인상이 나쁘든 좋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분은 복을 받게 되어있고, 은혜로운 행동을 하는 것을 증거로 저의 사람에 대한 판단이 얼마나 피상적이고 천박한 수준에 불과했는지를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싫어했던 것도 혹은 좋아했던 것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렇게 허락하시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뿐만 아니라 감각까지도 필요에 의해 조정하십니다.
18장은 유명한 토기장이의 비유가 나오고, 19장은 깨진 옹기의 비유를 볼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직접 질책하기 시작했을 때 단순한 질시와 모략이 직접적인 박해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후 예레미야는 신체에 가하는 직접적인 박해를 맞으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할수록 완악해지는 백성들을 바로잡으려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선지자의 고난이 계속됩니다.
예레미야도 한때는 하나님께 악인의 길이 형통한데 대하여 불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난을 당할수록 예레미야는 점점 강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렘 18:6)
토기장이의 비유는 이사야서와 로마서에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사야서와 로마서에 나오는 토기장이의 비유는 하나님께서 토기장이처럼 우리를 만드셨다는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예레미야 18장에서 나오는 토기장이는 마음에 안들면 만들었던 토기를 부수고 다시 만드시는 심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심판은 잘 생각해보니 잘못된 토기를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고치시겠다는 뜻이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펜이 고장나면 쉽게 버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고장난 물건들을 고쳐서 쓰시는 선함을 가지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을 절대로 버리지 않으신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마음에 안들면 물건과 사람도 쉽게 버리고 새 것으로 갈아치우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못난 우리를 ...이 편협하고 비열한 마음을 가진 우리를 끝까지 버리지 않으실 작정을 이미 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