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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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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오렌지 향기 2013. 1. 30. 19:28

 

 

 

 

 

 

기도는 하느님의 사랑을 더 얻게 되는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우리를 항상 사랑하셨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중생이었던 내가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부처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기도는 기도하는 대상에게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로 시작해서

'감사합니다.'로 전개하다,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로 승화되어서

결국에는 언어를 넘어선 온전한 있음 그 자체가 됩니다.

 

 

기도가 깊어지면

내가 말하는 행위보다

그분의 소리를 더 듣게 되고

그분의 자비심을 순간순간 감지하게 됩니다.

내가 줄어들고 그분의 존재가 커지면서

언어를 넘어선 온전한 있음 안에서

그분의 사랑과 자비가 내 안에 가득 차오릅니다.

 

 

종교의 믿음과 행동이 깊어질수록

'나'라고 하는 자아의식이 낮아지고,

그 낮아진 만큼 내 안의 신성이 들어차는 과정으로 전환됩니다.

아직까지 자아 확장을 위한 기복적 기도를 했다면

이제 나를 내려놓는 기도를 하십시오

 

 

기도할 때, 때론

'제가 원하는 대로 제발 좀 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도 필요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제가 다 수용할 수 있도록

제 마음 그릇을 넓혀주세요.'로 기도하는 것이 좋아요.

보시, 헌금했으니까 내 소원 들어달라고

부처님과 하느님과 제발 흥정하지 마세요.

 

 

 

 

 

혜민 스님의 책을 드디어 읽었다.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올랐을 때 부터 살까 말까를 망설였는데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을 했다.  이 시대의 삶을 사는 한 종교인으로서

불안,초조,방황,스트레스로 물든 우리 한국 사회의 현대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어서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