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로 사랑하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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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묵상하게 됩니다. 간음한 여인을 용서해주시고, 죽은 나사로의 소식을 듣고 눈물 흘리시더니 살려주시고,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어주신 예수님은 결국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십니다. 이웃의 필요를 잘 아셨고, 자기의 목숨과 필요는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자기의 목숨까지 인류를 위하여 내주신 자기 부정의 삶은 인간이 흉내내기란 너무나 어렵습니다. 가끔 예수님의 만 분의 일이라도 흉내내면서 산 사람들은 훌륭한 분으로 존경을 받습니다. 인간의 아픔에 공감하시던 예수님을 본받아 이웃을 살피고, 형제자매를 사랑하면서 산다면 좋겠지만 교회에서마저 성..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일 3:2-3) 하나님의 자녀인 사람은 부활을 믿기 때문에 몸의 행실을 청결하게 지키며 살아가게 됩니다. 혹시 죄를 지었으면 그 죄를 못견뎌하고 괴로와하면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영지주의자들은 육신은 가치가 없으므로 육신이 지은 죄는 구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므로 오늘 말씀을 전하는 요한은 죄는 불법이고 마귀의 일이라고 결연하게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죄를 없애시고 마귀의 일을 멸하..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3-4) 봄을 상징하는 노란 프리지아가 너무나 예뻐서 사다가 꽂아두었습니다. 향기도 좋고 샛노란 예쁜 꽃이 기분을 좋게 해주었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시들시들해졌습니다. 프리지아 본체에서 잘려나온 꽃들은 오래가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져야만 했습니다. 오늘은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비유하시면서 '나의 안에 거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내가 포도나무 가지에 붙어있는 작은 가지에 불과할지라도 포도나무라면 포도나무의 주권과 은혜와 보호 아래에 생존하고 있음을 감사하..

베드로에게 양 떼를 맡기시는 예수님 / 라파엘로(1483-1520)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셔야만 했던 그 시간이 다가옵니다. 세상의 안목으로 보면 예수님은 신성모독을 했으니 당연히 죽어야했고, 예수님의 인생은 실패이며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말 할 수도 있었는데 그 예수님의 희생은 생명과 영광을 얻는 방법이시고 단 하나의 구원의 길이었습니다. 역설적이고도 피로 점철된 패러독스인 사실 앞에서 죽어야 산다는 의미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시면서 단서를 붙이십니다. '내가..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벧전 1:16, 21) 하나님과 상관 없는 삶을 살때는 마치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도 안하고, 양치질도 하지 않은 채 하루종일 너저분한 옷과 대충 먹는 음식으로 때우면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성경을 읽고 오늘 말씀에 있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벧전 1:13)를 읽고 난 나의 모습은 전투태세를 갖추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는 것은 제 피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피가 섞여서 제가 구원을 받는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