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열두 제자 (6)
From Now On...

오실 그 이가 당신이오니이까 / 베르나르도 스트로쯔(Bernardo Strozz)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마 11:2-3) 세례 요한이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고 외치며 준비했던 분인데 정작 예수님에 대해 의심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세례 요한과 그 당시에 세례 요한을 따랐던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심판자로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는데 예수님은 가난한 이들을 먹이시고, 병을 고쳐주시는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어서 헷갈렸나봅니다. 특히 심판받아 마땅한 죄인들과 함께 식사도 하시고 다니시는 예수님을 의심했던 것 같습니다. 세례 요한은 잠깐 ..

Come Unto Me 누구든지 내게로 오라 / 칼 하인리히 블로흐 Carl Heinrich Bloch(1834~1890)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눅 31:33-34) 예수님께서 자신이 받을 수난을 또 예고하십니다. 그동안 무자비한 세상에서 박해를 받으시면서도 병든 자, 불쌍한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은 수난을 받고 죽음을 말씀하시지만 귀담아 듣는 제자 한 명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증명해줄 너무나 명백한 진리들이 살아 숨쉬고 있지만 제자들은 보지 못하는 가운데 여리고의 눈 먼 바디메오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에게 참으리요 네 아들을 이리로 데리고 오라 하시니 올 때에 귀신이 그를 거꾸러뜨리고 심한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예수께서 더러운 귀신을 꾸짖으시고 아이를 낫게 하사 그 아버지에게 도로 주시니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위엄에 놀라니라"(눅 9:41-43)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올라가실 때에는 베드로와 야고보를 데리고 올라가셨다고 하고, 산 밑에는 남은 제자들이 있었는데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귀신들린 아들을 데리고 와서 고쳐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제자들이 고쳐주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산 위에 데려가시는 제자는 극소수이지만 대부분의 제자들은 세상에 남아서 세상의 악과 사탄의 권..

The Miracle of the loaves and fishes by LOMBARD, Lambert/ 16 세기 Oil on panel, Rockox House, Antwerp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눅 9:13)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실 때 처음부터 자청해서 기적을 일으키신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킬 능력이 부족함을 알고 계신데도 제자들에게 먼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명하십니다. 제자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하시려고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이겠지요. 물론 육적인 양식도 그렇지만 영적인 말씀..

Christ Blessing the Children/Nicolaes Maes 1652-53 Oil on canvas, 206 x 154 cm National Gallery, London "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 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눅6:19)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정하셨는데 글을 모르는 어부와 모든 사람에게 비난 받는 세리와 예수님을 죽이려 하던 열심당원도 있었다는 것은 장차 하나님 나라에는 현재 이 땅에서 멸시 천대 받는 사람들과 죄인들에게까지 평등하게 포용하는 나라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사람들의 편견과 허를 찌르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처럼 사회 속에서 고정된 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