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가복음 7장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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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러기의 은혜 / 1500년경 / 후안 데 플란데스(Juan de Flandes, a.1465-1519)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막 7:28) 오늘 예수님을 뵙고 싶어하는 수로보니게 여인은 여러가지 이유로 감히 예수님을 뵐 수도 없는 처지였습니다. 여자인데다가 이방 출신, 귀신 들린 딸을 가지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예수님을 만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여기서 '개'는 이방 사람이라는 뜻인데 개가 될지언정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사모하고 천국잔치에 부스러기라도 먹고 싶다는 표현은 참으로 애절하게 깨닫게 됩니다. ..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막 7:15-16)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는 지금도 안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65가지의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던 유대인들의 전통은 특히 먹는 것도 이방인들과 차별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파격적인 선언을 하신 것입니다.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종교적 행위로 거룩한 척, 깨끗한 척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 더럽다고 하신 말씀은 그 당시로서는 상식과 예측을 넘어선 말씀이었습니다. 지금식으로 해석한다면 성경책 끼고 교회에 열심히 다닌다고 거룩한 사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수준으로 이해가 되는 말씀입..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막 7:8-9) 오늘은 손을 씻는 유대인의 전통과 '고르반'이라는 전통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그 헛점을 꼬집어서 말씀하시면서 사람들의 행위에서 내면의 동기가 좋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알아보시고 심판하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은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을 먹는 전통을 지켰는데 그것은 원래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전에 성전 외부에서 자기도 모르게 부정한 일을 저질렀거나 물건을 만졌을 경우 이들과 접촉하면 신성하지 못하다고 해서 만들었던 규범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제사장도 아니면서 밖에서 들어오면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은 손을 씻었고 ..
맹인을 고치시는 예수님 / 1590년, 니콜라스 푸생 <묵상>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막 7:37)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의 교제를 불결한 것으로 생각하여 회피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