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5일 목요일 에베소서 6 : 1 - 9 <부모와 자녀, 종과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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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1-3)
출애굽기 20장 12절에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약속이 있습니다.
오늘 바울은 그 말씀을 언급하면서 순종과 공경을 강조하는데 옛부터 우리나라도 부모에게 복종하면 복받는다는 전통관습이 있었기에 오늘 말씀이 훨씬 가깝게 느껴집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관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경에서도 언급된 진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바울의 에베소서를 잘 읽어보면 그 당시에 자식은 부모의 소장품처럼 여겨지던 시대였고, 자녀의 감정까지도 섬세하게 배려하라는 말씀은 상당히 파격적인 말씀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더구나 바울은 자식이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인 인격체로 대하라는 뜻으로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자녀를 주님의 거룩한 자녀로 대하고 부모의 욕망대로 혹은 세상의 가치를 따라서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기뻐하는 자녀로 교육하고 훈계하며 양육해야 한다는 깨달음이 옵니다.
자식이 부족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나의 자식을 빚어갈 것이며 자식은 자식대로 나름대로 하나님이 쓰실 자녀임을 인정하고 내어드리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님의 뜻보다 가문이 우선시 되기도 하고, 자녀에게 지나치게 매달리고 투자를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파탄으로 어그러지는 부모관계도 많이 보게 됩니다.
바울이 살던 시대에는 노예제도가 있었던 시대였는데도 부모에게도, 종과 주인에게도 '피차 복종'의 원리를 적용하자는 논리는 파격적이면서 충격이었겠지만 주님의 관점에서 자식과 노예를 바라보게 되어야 권력의 남용이나 함부로 대하거나 희생만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참으로 감사한 말씀임을 깨닫게 됩니다.
< 에베소서 6 : 1 - 9 >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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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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