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4일 토요일 베드로전서 2:11-25 <거룩한 나그네의 삶>
<묵상>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 2:11)
우리는 마치 원정 경기하러 다른 나라에 간 운동선수들 같습니다.
세상이라는 관중은 오로지 자기네 편만 응원하고 편파적인 판정도 마다하지 않는 가운데 우리 선수들은 정해진 규칙을 다 지켜야만 하고, 작은 행동 하나 하나에 주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13절에서 사회의 제도에 순복해서 살되 부당해도 참으라는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남의 나라에 원정 경기하러 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와 능력도 있지만 그러한 주님이 주신 '자유'를 악에게 대항해서 싸우는데 쓰지 말고 '선'을 드러내는데 사용하라는 귀한 말씀은 지혜롭게 처신해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선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되는 걸까요?
이방인 가운데에 이방인들에 둘러싸여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지 않고, 거룩하고 선한 행실로 하나님을 알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라고 권하는 베드로의 말씀은 너무나 귀하고, 강력한 권면의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군대 대장의 귀를 칼로 잘라내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사람인데 그런 방식으로 대항해서 살지 말라고 권하는 것은 지금은 많이 영적으로 성숙해진 제자의 모습으로 성장을 했을뿐만 아니라 생각할수록 가슴아프게도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는 뼈아픈 자신의 행위를 뉘우치고 뉘우치면서 살아가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대면하고 나서는 더더욱 그에게 주어진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마음에 거듭 새겨넣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베드로나 바울 처럼 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난 사람도 간혹 있지만 모든 물질과 문명이 우리의 육신을 편리하게 해주고, 마음만 먹으면 욕망과 욕심만 채우면서 살아갈수도 있도록 내 안의 어두운 정욕이나 사리사욕을 통제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 가운데 영적 성장을 해 나가는 하나님이 원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면 우리는 버려야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가는 목적지를 못가도록 막는 것들과 싸우면서, 피하면서, 욕망이라는 거대한 잡초를 끊임없이 잘라내면서 가야하는 나그네 길은 문득 낭떠러지에 도달하게도 되는데 믿음으로 내딛는 내 발걸음 밑에 투명 징검다리를 놓아주시는 주님을 믿고 걸어가는 성도들의 모습을 눈 앞에 그리게 됩니다.
길이 없는 막다른 길에 다다른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가시가 발을 찔러대는 가시밭길만 눈 앞에 펼쳐진 사람도 있을 터인데 이러한 때에 오늘의 말씀 속에서는 선하게 내가 향할 길을 향하여 나아가는 성도에게 영혼의 목자되시고 감독되신 주님께서 지팡이와 막대기를 가지고 나타나셔서 도움을 주실줄 믿습니다.
<베드로전서 2 : 11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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