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예레미야 38 장 14 절 ~ 28 절 <끈질긴 질문, 하나의 대답>
구덩이에 갇혔던 예레미야
<묵상>
"예레미야가 이르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넘기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아뢴 바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하시리이다"(렘 38 : 20)
시드기야 왕은 갇혀있는 예레미야를 여러 차례에 걸쳐 아무도 모르게 만나러 옵니다.
시드기야 왕이 듣고 싶어하는 예언을 해주지 않는 예레미야를 죽이지도 못하고, 몰래몰래 만나러 오는 것은 그가 얼마나 비겁하고 우유부단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두려움도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시드기야 왕이 정확하게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예레미야의 예언과 충고대로 바벨론에 항복한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이제와서 항복하자니 먼저 항복한 사람들이 해코지할까봐 두렵기도 하고, 아직 남아있는 신하들과 고관들의 비웃음을 받아 혹시 살해를 당할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비겁한 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며 예레미야의 조언을 구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하나님보다 자신을 평가하는 백성들의 눈을 더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왕과 자신의 목숨의 보전을 위하여 임기응변으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예레미야가 계속해서 시드기야 왕에게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하나님께 항복하라는 것입니다.
시드기야 왕이 믿음도 없고 확신도 없는 불신자의 모습으로 우왕좌왕하는 반면 예레미야는 결정적인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게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의 말에 순종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시드기야 왕과 예레미야의 목숨은 부지되었고, 예루살렘은 멸망하지 않고 비참하게 종지부를 찍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그들은 살아 남아서 언젠가는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의 길로 들어섰겠지요.
시드기야는 눈 앞에 보이는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결코 볼 수 없었습니다.
지금 나의 눈 앞에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일까요?
혹시 그것이 하나님께서 나를 향한 선하신 뜻을 펼치시려고 하는데 나와 하나님 사이를 막고 있는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들은 돈이나 건강을 잃게 될까 두려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신뢰를 잃을까 두려워하기도 하고, 자신의 과거나 죄가 드러날까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시드기야 왕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살아있다면 이러한 때조차도 평안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문제의 해결점을 찾게 됩니다.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생각과 행동과 말도 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문제의 구덩이에서 우리를 건져내십니다.
<예레미야 38 장 14 절 ~ 28 절>
14.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성전 셋째 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물으리니 한 마디도 내게 숨기지 말라 15.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결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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