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18년 3월 14일 수요일 예레미야애가 1 : 12-22 <탄식을 넘어서>
오렌지 향기
2018. 3. 14. 06:33

예루살렘의 폐허를 보고 비탄에 잠긴 예레미야 / 1630년 / 렘브란트
<묵상>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애 1 : 12)
몇 년 전 일본에 대참사를 가져다 준 쓰나미에 의한 사상자는 1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그 때 그 장면을 보면서 일본을 미워했던 마음을 회개했습니다.
아무리 우리의 원수였던 일본이고 아직도 앙금이 가시지 않은 미운 나라지만 막상 대참사를 겪는 일본을 보니까 미워하면 안될 것 같은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지구상에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괴로움은 나의 불면으로 이어지고, 누군가의 기도는 나의 행복으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의 나라를 잃은 슬픔을 겪었고, 전쟁으로 나라가 폐허가 되었던 큰 환난을 겪었기 때문에 예레미야의 비탄에 젖은 목소리가 잘 이해가 됩니다.
1만 5천 명이라는 숫자는 한 해에 우리나라에서 자살하는 숫자라고 합니다.
이웃나라에서의 재앙이나 이웃의 자살을 나하고 아무 상관없으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대재앙을 만난 나라를 보면 서로서로 도와주며 가슴아파하는게 자연스러운 인간의 마음입니다.
예레미야애가는 22절로 대부분 끝나는데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대로 시작해서 22개의 알파벳 마지막 글자까지 기억하기 쉽게 써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성경을 외웠으니까 외우기 쉽게 그렇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파멸해가는 도시를 바라보는 심정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의 돌보심을 간구하는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고난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고난이나 기쁨이나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모든 것이 귀합니다.
<예레미야애가 1 장 12-22절>
| - 그 모든 백성이 생명을 이으려고 보물로 먹을 것들을 바꾸었더니 지금도 탄식하며 양식을 구하나이다 나는 비천하오니 여호와여 나를 돌보시옵소서
-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
-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 내 발 앞에 그물을 치사 나로 물러가게 하셨음이여 종일토록 나를 피곤하게 하여 황폐하게 하셨도다
- 내 죄악의 멍에를 그의 손으로 묶고 얽어 내 목에 올리사 내 힘을 피곤하게 하셨음이여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자의 손에 주께서 나를 넘기셨도다
- 주께서 내 영토 안 나의 모든 용사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고 성회를 모아 내 청년들을 부수심이여 처녀 딸 유다를 내 주께서 술틀에 밟으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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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로 말미암아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흘러내림이여 나를 위로하여 내 생명을 회복시켜 줄 자가 멀리 떠났음이로다 원수들이 이기매 내 자녀들이 외롭도다
- 시온이 두 손을 폈으나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사방에 있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야곱의 대적들이 되게 하셨으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에 있는 불결한 자가 되었도다
- 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듣고 내 고통을 볼지어다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
- 내가 내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나를 속였으며 나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의 목숨을 회복시킬 그들의 양식을 구하다가 성 가운데에서 기절하였도다
-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 밖에서는 칼이 내 아들을 빼앗아 가고 집 안에서는 죽음 같은 것이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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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내가 탄식하는 것을 들었으나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으며 나의 모든 원수들은 내가 재난 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
- 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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