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느낌표!!!!!! (173)
From Now On...
아무 이유도 모른체 죽어간 사람들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에게도 명복을 빕니다. 너무 충격적이라 할 말이 없더군요. ................모련 (2007. 4. 17)
꽃 든 자리 꽃 나간 자리 아득한 어두운 여보세요 불 좀 꺼주세요 환해서 잠 안 오네요 .............허 수경 <언덕 잠(봄)>
시작이 있을 뿐 끝이 따로 없는 것을 꿈이라 불렀던가? 작은 강물 언제 바다에 닿았는지 저녁 안개 걷히고 그냥 빈 뻘 물새들의 형체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끝이 따로 없는, 누군가 조용히 풍경 속으로 들어온다. 하늘가에 별이 하나 돋는다. 별이 말하기 시작했다. ......황 동 규 시 홀로움 Kurt Best..
누이여 또다시 은비늘 더미를 일으켜세우며 시간이 빠르게 이동하였다 어느 날의 잔잔한 어둠이 이파리 하나 피우지 못한 너의 생애를 소리없이 꺽어갔던 그 투명한 기억을 향하여 봄이 왔다 살아 있는 나는 세월을 모른다 네가 가져간 시간과 버리고 간 시간의 얽힌 영토 속에서 한 뼘의 폭풍도 없이..
산길을 돌며 예전에 심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너무 빨리 커버린 것을 바라보며 감회가 깊습니다. 나무는 나에게 늘 시를 주고 싶어 합니다. 내가 심은 나무가 더 커서 나를 내려다보는 아침. 나는 문득 그와 헤어질 어느 날을 생각하며 나직이 묻습니다. "내가 죽으면 네옆에 묻힐까?" "글쎄..." 왠지 곤..
Bad times, good times by Ben Goossens 메시앙이 '이 비참한 시대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떠올리고자' 작곡했다는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를 들으며 나는 지금도 웹의 바다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앞으로도 결코 읽히는 일 없을 나의 감사편지를 떠올린다. 나이테 속에 새겨진 수백 년 동..
미국 사람에게 내가 물어보았다. 미국사람들은 컨트리뮤직을 왜 좋아하는거에요? 그저...밥 먹고, 퇴근해서 저녁 먹고, 맥주마시면서 TV 보다가 잠들고, 토요일.일요일이면 잔디나 좀 깍고, 월요일이면 또 그저 반복되는 생활. 컨트리뮤직은 그런 노래에요. 그저그런 생활을 노래로 만든...보통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