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기지개를 켜다 본문

느낌표!!!!!!/짧은 글 긴 감동

기지개를 켜다

오렌지 향기 2007. 2. 7. 00:33
 
 
 
 
 
 
 
 
 
 
 
 
슬그머니 가려워지는 몸 밖의 온기.
 
햇살일 줄이야
 
案山 줄기따라가늘게흔들거리는 하늘과 빨랫줄 사이
 
눈부시게 펄럭이는 흰 러닝셔츠.
 
그것이 눈물일 줄이야
 
지난겨울 동침한 너도 긴 몸살 끝내고 밖으로 나와 허물 벗는구나
 
가파른 골목길 기어오르는 사내의 여윈 등 뒤에서도
 
오르르 봄 햇살 몰려와 온몸으로 기지개를 켠다.
 
 
 
 
......손정순 <기지개를 켜다>
 
 
 
 
 
 
 
 
 
이곳은 엄청나게 춥습니다.
노오란 산수유가 낯섭니다.
지구 온난화가 걱정될만큼
따뜻한 겨울이었는데
다시 걱정될 만큼 엄청난
추위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한국 달력에 '입춘'
이라는 글씨가 희망을 줍니다.
단지 먼 곳에서의 글자인 '입춘'
여기서는 아무 뜻도 없는데도...
우리는 이렇게 사소한데 희망을
걸곤합니다. 
정말 전심을 다해 소망하는 것이
궁금한 계절입니다.
 
 
.....모 련 (2007. 2. 6)
 

'느낌표!!!!!! > 짧은 글 긴 감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과 성격은 하나  (0) 2007.04.26
그녀  (0) 2007.02.09
거북이 한 마리  (0) 2006.12.05
낯선 풍경  (0) 2006.08.25
기도가 하고 싶은 날들입니다....  (0) 200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