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바람....찰스 디킨스/피크워크 페이퍼 본문
바람이 불고 있었다.
심하기는 해도 길 위나 아래쪽으로 불어오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학생들이 화집에 그리는 사선처럼 길을 가로질러 비스듬하게 불며 비를 뿌리고 있었다.
잠시 바람이 수그러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여행자는 바람이 자신의 광포에 스스로 지쳐서 조용히 잦아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바로 그 때 그는 멀리에서 으르렁대며 휘몰아 오는 바람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바람은 언덕 꼭대기를 넘어 달리며, 평야를 휘몰아치며,
더 가까이 다가온 듯이 소리와 힘을 동반하여 거센 돌풍으로 사람과 말에게 돌진하며
날카로운 빗발을 그들의 귀에 그리고 차갑고 축축한 공기를 그들의 뼈마디에 불어넣고 있었다.
그리고 바람은 그들을 지나 마치 그들의 나약함을 비웃으며, 자신의 위력을 뽐내듯이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을 내며 멀리 저 멀리 질주해 나갔다.
찰스 디킨스 : 피크워크 페이퍼
The Wind
The wind blew, not up the road or down it, though that's bad enough,
but sheer across it, sending the rain slanting down like the lines they
used to rule in the copy-books at school to make the boys slope well.
For a moment it would die away, and the traveller would begin to delude
himself into the belief that, exhausted with its previous fury, it had
quietly lain itself down to rest, when, whoo! he would hear it growling and
whistling in the distance, and on it would come, rushing over the hill-tops and sweeping along the plain, gathering sound and strength as it drew nearer until it dashed with a heavy gust against horse and man, driving the sharp rain into their ears and its cold damp breath into their very bones; and past them it would scour, far, far away, with a stunning roar, as if in ridicule of their weakness and triumphant in the consciousness of its own strength and power.
Charles Dickens : The Pickwick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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