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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문학

행복한 계곡

오렌지 향기 2006. 6. 13. 08:49

 

 

 

 

 

The Happy Valley

 

 

 

We stood on a slope of a wooded hill, and the path wound away before us to

a valley, by the side of a running stream.

The air was full of their scent, sweet and heady, and it seemed to me as

thouth their very essence had mingled with the running waters of the stream,

and become one with the falling rain and the dank rich moss beneath our

feet. There was no sound here but the tumbling of the little stream, and the

quiet rain.

When Maxim spoke, his voice was hushed too, gentle and low, as if he had

no wish to break upon the silence.

"We call it the Happy Valley," he said.

We stood quite still, not speaking, looking down upon the clear white faces

of the flowers closest to us, and Maxim stooped, and picked up a fallen petal

and gave it to me. It was crushed and bruised, and turning brown at the

curled edge, but as I rubbed it across my hand the scent rose to me, sweet

and strong, vivid as the living tree from which it came. Then the birds began. First a blackbird, his note clear and cool above the

running stream, and after a moment he had answer from his fellow hidden in

the woods behind us, and soon the still air about us was made turbulent with

song, pursuing us as we wandered down into the valley, and the fragrance

of the white petals followed us too. It was disturbing, like an enchanted

place. I had not thought it could be as beautiful as this.

 

 

 

Daphne Du Maurier : Rebecca

 

  

 

 

 

 

행복한 계곡

 

 

 

우리는 우거진 숲속 작은 언덕 비탈길에 서 있었다. 그 길은 흐르는 시내 옆 계곡으로

꼬불꼬불 구부러져 있었다. 대기는 향긋하면서 자극적인 꽃들의 향기로 가득했다.

내게는 그 꽃들의 향기는 흐르는 계곡 물과 섞여 하나가 되고, 떨어지는 빗물은

우리 발치의 축축하게 무성한 이끼와 하나가 된 듯이 보였다. 조그만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와 조용한 빗소리 이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막심이 말을 걸 때에도 그의 목소리는 마치 이 조용함을 깨뜨리지 않으려는 듯이

상냥하면서도 나즈막히 잠겨 있었다.

"이 곳을 행복한 계곡이라고 부릅시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가장 가까이 있는 매우 하얀 꽃잎을 내려다 보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막심은 등을 굽혀 떨어진 꽃잎을 주워 내게 주었다. 그 꽃잎은 구겨지고 오그

라든 데다가 꽃잎 끝이 말아 올라가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손으로 그 꽃잎을 문질러 보았다. 향내가 달콤하면서도 강하게 피어올라

그 꽃이 피어 있던 그 살아있는 나무만큼 생기에 찬 듯 했다.

그때 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했다. 첫번째로 음조가 맑고 시원한 지빠귀가 흐르는 계곡

물 위에서 지저귀자 잠시 후에 그 지빠귀는 우리 뒤쪽 숲에 숨어 있던 친구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그러자 곧 우리 주위의 조용한 공기가 새들의 노랫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

그 노래 소리는 우리가 계곡 아래로 내려올 때까지 계속 따라왔다. 하얀 꽃잎의 향기도

따라왔다. 이곳은 마치 마법에 걸린 장소처럼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곳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프네 두 모리에 : 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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