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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하여 선택한다는 것. 본문

느낌표!!!!!!/오늘의 단상

무엇을 위하여 선택한다는 것.

오렌지 향기 2006. 6. 8. 11:09
 
 
 
 
 
 
전 운동을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몇 년 동안 수영도 열심히했고,
지금도 돈을 지불해가면서 운동을 하지요. 
우스운 건 제가 별로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는 체질이라는 거지요. 
그러고 보니 샤워를 하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2차적인 게 사실은 진짜 목표라서  할 수 없이 1차적으로
해야만 하는 통과의례적인 삶을 살고 있어요 저는...ㅎㅎ
 
 
 
 
 
 
 
 
 
 
 
 
 
아침 밥은 정말 먹기 싫은데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할 수 없이 먹지요.
아침 설겆이는 정말 하기 싫은데
그릇들을 물에 담근채 컴퓨터에 앉아 있으면 그릇들이,
물이 자꾸만 주방 쪽에 쪼르르 쪼르르 수다를 떨어서
재빨리 설겆이를 하고, 커피 물을 끓이고, 세탁기를 돌리면서
컴에 앉아 음악을 듣지요.  그 느긋함을 즐기기 위해
통과의례로 해야될 일이 많지요.
 
잠도 자기 싫은데...
잠이 무척 옅은데다 잠 자기를 죄악시했었던
청소년 시절의 버릇이 남아 있어서
잠과 투쟁을 하다시피 자곤 하지만
언제부턴가 꿈을 꾸기 위해 잠을 잔답니다.
꿈 속에서 환상적인 색깔과 멋진 나라로 곧잘 가거든요.
때론 무서운 꿈도 꾸지만...
그후부턴 잠을 아주 잘 잔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어쩌면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한 통과적인 세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전 제가 이 세계에서 이방인이란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뜨거운 햇빛 아래에 서 있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서 있으면
정말 이 세계에 내가 잘 왔구나 하는 생각...
 
자식도 마찬가지지요.
저 녀석이 가야 될 세상으로 가기 위해
나랑 잠시 만난 게  아닌가하는 생각....
그럴땐 화가 나다가도 멈칫합니다.
어쩌다가 저런 이쁜 녀석이 나랑 부모자식간의 인연으로
만났나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거든요.
 
 
그럴땐 고향을 잃고
정처없이 먼 길을 떠나온 나그네같은 느낌이지요.
결혼도, 일도, 좋아하는 것들도 모두 다
최고라서 선택한 것이 아니고
이 상황에서 최선이니까 선택을 하는 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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