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시편 44 : 1 - 26 <일어나 도우소서>

​

<묵상>

​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시편 44:26)

​

시인은 전쟁에서 패하고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시인의 나라가 처참한 패배로 인하여 멸망의 위기에 있기에 과거에 하나님께서 나라를 도우셨던 많은 기억들을 떠올릴때 나라의 병력이나 무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뢰하지 않음은 곧바로 패배로 이어졌음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의 상황에서 시인은 원망과 다급함으로 절망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관계를 기억하려고 애쓰는 것 같습니다.

결과가 치명적으로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을 때 나는 과연 시인처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일의 원인과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던가를 생각해 봅니다.

상황이 절박할수록 절박한 마음에 기도가 엇나가지 않도록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위급한 때에는 미처 정화되지 못한 단어와 말로 하나님 앞에 아뢸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하면서 나의 영혼 깊숙히 닻을 내려서 하나님께 토로하는 심정으로 나아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겁먹고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인류의 위기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

< 시편 44 : 1 - 25 >

​

​

​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셀라）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게 욕을 당하게 하시니 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뭇 백성 중에 이야기 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때문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