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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9일 수요일 창세기 42:1-17 <한 사람의 아들들> 본문

매일성경

2020년 9월 9일 수요일 창세기 42:1-17 <한 사람의 아들들>

오렌지 향기 2020. 9. 9. 06:00

이집트 사람들에게 밀을 파는 요셉/1655년/Breenbergh, Bartholomeus

<묵상>

"그들이 이르되 당신의 종 우리들은 열두 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이라 막내 아들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창 42:13)

가뭄과 기근이 점점 심해지자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사는 야곱에게도 그 여파가 닥칩니다.

요셉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들의 신분을 밝힐 때 없어진 요셉으로 인하여 열한 형제라고 할 수도 있었건만 그들은 오랫동안 죄를 감추며 살아왔을진대 무심결에 그들의 죄를 드러내는 발언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들이 요셉을 없앤 죄를 어쩌지 못하고 마음 깊이 감춰두고 살았으며 죄책감에 시달렸을 것을 짐작하게 되는 이유는 자신들이 아직도 열두 형제라고 표현하며 한 아버지 즉 야곱에게서 난 자식들임을 밝힌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우리의 죄나, 결함을 감추려고 해도 우리의 출신과 신분까지 감출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요셉이 없어진 사실까지 은연중에 발설하는 그들에게는 그 죄가 마음 깊숙히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형제들 중 한 명을 감옥에 가둬두고 나머지 형제를 데리고 와서 그들의 처지를 숨기지 못하도록 합니다.

감옥에 남게 된 사람은 그의 형제들 중 가장 난폭한 성품이었던 시므온이었고, 형제들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서 요셉과 같은 어머니 라헬의 자손이었던 베냐민을 데리고 오게 합니다.

요셉은 이렇게 형제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자신이 꿨던 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셉도 이제서야 하나님께서 어린 시절 자신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셨고, 그 꿈을 이런 식으로 이루게 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고단한 세월을 보냈는지 그리고 얼마나 가족이 그리웠는지 한 순간에 다 표현할 수 없는 감격과 놀라움과 반가움에 가슴이 요동을 쳤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어쩌면 어린 시절에 꿈을 꾸게 하시고, 그 꿈이 몇 십년이 지난 다음 이루어지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조급증이 심하여 나에게 닥친 불행과 환란을 당장 면하게 해주실 것을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미리미리 준비시키시고, 나의 불행을 해결해 주실 때 요셉처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살릴 것을 계획하셨을 것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실 때에는 우리 주변의 믿지 않는 가족이나 친척과 친구를 살릴 계획도 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깨달음이 옵니다.

약속의 자손 야곱이 약속의 땅에 살고 있었는데도 가뭄으로 인하여 이집트까지 식량을 구하러 아들들을 보낸 이 스토리 속에서 잃어버린 아들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있어서 하나님의 백성인 야곱 족속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게 하실 계획은 하나님밖에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섭리를 보면서 요셉이 만약 이집트에서 이집트 제사장의 딸과 결혼함과 동시에 이집트 사람으로 동화되어서 살았다면 이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요셉이 총리로써 부귀영화를 누린 지 8년째에 형제들을 만났을 때 그가 만약 교만해졌다면 그를 죽게 내버려둔 형제들에게 복수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셉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부하며, 하나님을 섬기며 살고 있었기에 복수심 보다는 형제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과 용서의 마음이 샘 솟았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없으면 우리의 마음은 나쁜 영과 사탄이 차지하기에 딱 알맞은 황무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창세기 42 : 1 - 17>

그 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즉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

요셉의 형 열 사람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려고 내려갔으나

야곱이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생각에 재난이 그에게 미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양식 사러 간 자 중에 있으니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요셉이 보고 형들인 줄을 아나 모르는 체하고 엄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나이다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아니니이다 당신의 종들은 곡물을 사러 왔나이다

 

 

우리는 다 한 사람의 아들들로서 확실한 자들이니 당신의 종들은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아니라 너희가 이 나라의 틈을 엿보러 왔느니라

그들이 이르되 당신의 종 우리들은 열두 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이라 막내 아들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한 말이 이것이니라

너희는 이같이 하여 너희 진실함을 증명할 것이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너희 막내 아우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리라

 

 

너희 중 하나를 보내어 너희 아우를 데려오게 하고 너희는 갇히어 있으라 내가 너희의 말을 시험하여 너희 중에 진실이 있는지 보리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는 과연 정탐꾼이니라 하고

그들을 다 함께 삼 일을 가두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