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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1일 수요일 예레미야애가 4 : 1-10 <비참한 시온성> 본문
<묵상>
"딸 내 백성이 멸망할 때에 자비로운 부녀들이 자기들의 손으로 자기들의 자녀들을 삶아 먹었도다"(애 4: 10)
듣기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괴기 영화에 나오는 음산한 분위기에서 뭔가에 홀린 듯한 부모가 아기를 잡아먹는 장면이 눈 앞에 생생합니다.
그런데 아기를 잡아먹는 사람들이 자비로운 부녀들이었다고 성경에는 씌여있습니다.
교양있고, 자비로왔던 부녀들이 이토록 돌변한 것은 굶주림의 극심함이 가져다준 비극이었습니다.
극심한 배고픔을 겪어보지 않은 우리들은 상상하기도 싫다고 말하겠지만 그들과 우리들은 사실상 종이 한 장 차이밖에 나지 않는 착한 사람들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떠난 인간의 비참함은 이렇게 동물과 같이 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해도 된다는 인본주의에 입각한 사상은 얼마나 무의미하고 허무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인간이 중심이 된 사회에서 살게 될 때 전쟁과 폭력은 인간성을 지켜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현대의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에 살면서 아름답게 치장하고, 좋은 냄새를 풍기며 품위있게 살아가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는 탐욕과 질투와 이기심이 팽배하여 끔찍하고 무섭게 변해버린 영적인 모습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결국은 성전까지 빼앗기고 소돔과 고모라의 성처럼 끔찍한 모습으로 변한 상태를 바라보아야 하는 선지자 예레미야는 얼마나 비참한 생각으로 살았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더 무서운 것은 신명기 28장 57절에서 상세하게 예언되어 있던 그 모습 그대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예레미야애가 4장 1절 ~ 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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