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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오늘의 단상

들여다 보는 것 / 황경신

오렌지 향기 2011. 10. 10. 20:03

 

 

 

 

누군가 나에게 내 글은 쓸쓸하고 허무하다고 말했다.

정말 그렇다고 나는 대답했다.

그런데도 따뜻하다고 그가 말했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나는 대답했다.

그런데 허무함과 따뜻함의 공존이란 게 가능한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허무가 나설 때 따뜻함이 자리를 내어주고 따뜻함이 들어설 때 허무가 잠시 피하는 것일까?

혹은 허무와 따뜻함이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함께 걸어가는 것일까?

인생은 허무하지만 따뜻한 것일까?

혹은 따뜻하지만 허무한 것일까?

때로 허무하고 때로 따뜻한 것일까?

혹은 허무해서 따뜻하고 따뜻해서 허무한 것일까?

 

 

        황경신 / 생각이 나서....에서 발췌..

 

 

 

 

내 영혼이 가득찼을 때

그야말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집착과 애착을 놓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랬을때 나는 쓸쓸해 보인다.  만나주지 않는 바쁜 친구를 기다리지 않고 포기하니까

내 모습은 바람빠진 풍선처럼 허망해 보였을까...

허무한 것이 만남이고 인연이지만

이젠 만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좋다.

그들의 상처를 옛날에 몰라주었던 것이 미안하다.

많은 만남을 포기하고 기도하기로 한다.

나는 쓸쓸해 보이겠지만

내 영혼은 가득참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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