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꿈틀대는 봄이 보고 싶다...../ 애니 딜라드의 자연의 지혜중에서.... 본문

느낌표!!!!!!/문학

꿈틀대는 봄이 보고 싶다...../ 애니 딜라드의 자연의 지혜중에서....

오렌지 향기 2010. 8. 20. 13:02

 

 

 

 

 

 

 

 

It is spring.  I plan to try to control myself this year, to watch the progress of the season in a calm and orderly fashion.

봄이다.  올 해는 나 자신을 가다듬어서 차분하고 정돈된 방식으로 계절의 진전을 바라보리라 계획해 본다.

In spring I am prone to wretched excess.

봄이면 나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들뜨는 경향이 있다.

I abdondon myself to flights and compulsions;  I veer into various states of physical disarray.

고양된 상태와 억제하기 어려운 욕망 속에 자신을 방치하는 것이다.  나는 다양한 상태의 육체적 무질서로 방향을 튼다.

For the duration of one entire spring I played pinochle;  another spring I played second base.

어느 해 봄엔가는 내내 카드놀이를 했다.  다른 해 봄에는 2루수를 맡았고

One spring I missed because I had lobar pneumonia; one softball season I missed with bursitis; and every spring at just about the time the leaves forst blur on the willows, I stop eating and pale, like a silver eel about to migrate.

또 다른 해 봄에는 폐렴에 걸려 경기를 하지 못했다.  한 소프트볼 시즌에는 관절 부위의 염증 때문에 시합에 나갈 수 없었다.  매년 봄에 버드나무에서 나뭇잎들이 처음으로 흐릿하게 돋아나는 시기가 되면 나는 잘 먹지를 않아서, 마치 막 이주하려고 하는 은빛 뱀장어처럼 창백해진다.

My mind wanders.  Second base is a Broadway, a Hollywood and Vine;  but oh, if I'm out in right field they can kiss me goodbye.

내 마음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닌다.  나의 2루는 브로드웨이가 되었다 할리우드가 되었다 할리우드의 바인 스트리트가 된다.   오, 하지만 만약 내가 우익수로 나가면 나는 게임과 영영 작별하게 된다.

As the sun sets, sundogs, which are mock suns---chunks of rainbow on either side of the sun but often very distant from it---appear over the pasture by Carvin's Creek.

해가 질 무렵이면 어스름한 햇무리(태양의 어느 한쪽 편에 있는 작은 무지개 덩어리로, 보통 태양과 아주 먼 거리에 있다)가 카빈 냇물 옆 목초지 근처에 나타난다.

Wes Hillman is up in his biplane;  the little Waco lords it over the stillness, cutting a fine silhouette.

웨스 힐면이 자기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이 날고 있다.  꼬마 와코도 정적에 군림하며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 내고 있다.

It might rain tomorrow, if those ice crystals find business.

만약 저 얼음 결정체들이 제 할 일을 찾는다면 내일 비가 올 수도 있겠다.

I have no idea how many outs there are;  I luck through the left-handers, staring at rainbows.

얼마나 많은 수비수들이 거기 있는지 나는 모른다.  나는 왼손잡이들 사이에 숨어서 무지개를 응시한다.

The field looks to me as it must look to Wes Hillman up in the biplane:  everyone is running, and I can't hear a sound.

모든 사람들이 뛰고 있는데 나는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다. 

The players look so thin on the green, and the shadows so long, and the ball a mystic thing, pale to invisibility......

잔디 위의 선수들은 너무나 빈약해 보이고, 그들의 그림자는 너무 길어 보인다.  그리고 야구 공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창백해서, 신비한 그 어떤 것같이 보인다----

I'm better off in the infield.   야구장으로 돌아가는 편이 낫겠다.

 

 

 

In April I walked to the Adams' woods.

4월에 나는 걸어서 아담의 숲까지 갔다.

The grass had greened one morning when I blinked;  I missed it again.

내가 깜박 눈을 뜬 어느 날 아침, 풀의 녹색이 더 진해져 있었다.  또 놓친 것이다.

As I left the house I checked the praying mantis egg case.

집을 떠나면서 사마귀 알집을 살펴보았다. 

I had given all but one of the cases to friends for their gardens;  now I saw that small black ants had discovered the one that was left, the one tied to the mock-orange hedge by my study window.

나는 사마귀 알집들 중 하나만 빼고 모두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는 정원에 놓으라고 했다.  남아 있던 하나, 내 서재 창가에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돈나무에 매어 놓았던 것은 작고 검은 개미들이 찾아낸 모야이었다.

One side of the case was chewed away, either by the ants or by something else, revealing a rigid froth slit by narrow cells.

그 알집의 한쪽이 개미들 때문이든 아니든 다른 어떤 것 때문이든 간에, 뜯겨져 나갔고, 좁은 세포들 한편으로 거품이 나오는 단단한 구멍이 드러났다.

Over this protective layer the ants scrambled in a frenzy, unable to eat;  the actual mantis eggs lay secure and unseen, waiting, deeper in.

보호 역할을 해주는 이 껍질 위로, 굶주려 광분한 개미들이 기어오르고 있었다.  실제 사마귀 알들은 보이지 않는 안전한 상태로 안쪽 깊숙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The morning woods were utterly new.  아침의 숲은 전해 새로운 모습이었다.

A strong yellow light pooled between the trees;  my shadow appeared and vanished on the path, since a third of the trees I walked under were still bare, a third spread a luminous haze wherever they grew, and another third blocked the sun with new, whole leaves.

강렬한 노란색 빛이 나무들 사이에 고여 웅덩이를 이루었다.  내가 걸어가던 곳 위로 드리운 나무들 가운데 3분의 1은 아직 잎이 나지 않은 상태였고, 또 3분의 1은 자신들이 자라고 있는 모든 곳에 빛을 발하는 엷은 아지랑이를 펼치고 있었다.  내 그림자가 길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The snakes were out---I saw a bright, smashed one on the path---and the butterflies were vaulting and furling about;  the phlox was at its peak, and even the evergreens looked greener, newly created and washed.

뱀도 밖으로 나왔다.  찌부러진 밝은 색 뱀 한 마리를 길에서 보았다.  나비들도 팔랑거리면서 날개를 감아올리고 있었다.  플록스는 한창 피어나는 중이고 심지어 상록수도 새로 태어나 씻은 듯 더욱 푸르러 보였다.

Long racemes of white flowers hung from the locust trees.

아카시아 나무에는 하얀 꽃송이들이 길게 매달려 있었다.

Last summer I heard a Cherokee legend about the locust tree and the moon.

나는 지난 여름에 아카시아 나무와 달에 관한 체로키족의 전설을 들었다.

The moon goddess starts out with a big ball, the full moon, and she hurls it across the sky.

달의 여신이 큰 공(보름달)을 가지고 떠나 하늘로 그것을 던져 올렸는데 하루 종일 자기가 던진 것을 후회하며 있었다. 

She spends all day retrieving it;  then she shaves a slice from it and hurls it again, retrieving, shaving, hurling, and so on.

그런 다음 그 여신은 보름달을 한 조각 떼어 내 다시 던졌다.  그러고는 후회하고, 잘라내고, 또 던지고, 그리고.....

She uses up a moon a month, all year.  여신은 품 안의 달을 다 털어 버리는데 한 달이 꼬박 걸린다.

Then, the way Park Service geologist Bill Wellman tells it,  " 'long about spring of course she's knee-deep in moon-shavings,"  so she finds her favorite tree, the locust, and hangs the slender shavings from its boughs.

언제나 공원을 관리하는 지질학자 빌 웰먼 식으로 말하면,  "달의 여신은 봄이 오면 오랫동안 달 베는 일에 열중" 하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아카시아 나무를 보고는 그 가지에 가느다란 달 조각을 걸어 놓앗는데 달 조각이 걸렸던 그 자리에는 아카시아 꽃들이 피어났다는 것이다.

And there they were, the locust flowers, pale and clustered in crescents. 

아카시아는 그렇게 초승달 모양으로 무리를 이뤄 창백하게 피어났다.

The newts were back.   도룡뇽의 일종인 영원이 돌아왔다.

In the small forest pond they swam bright and quivering, or hung alertly near the water's surface.

떨리듯 빛을 발하고 있는 영원들은 숲의 조그마한 연못에서 헤엄을 치거나 아니면 수면 가까이에 긴장된 모습으로 달라붙어 잇었다.

I discovered that if I poked my finger into the water and wagged it slowly, a newt would investigat;  then if I held my finger still, it would nibble at my skin, softly, the way my goldfish does---and, also like my goldfish, it would swim off as if in disgust at a bad job.

만약 내가 물에 손가락을 찔러 넣어 천천히 계속 저으면, 영원 한 마리가 나와 살펴보리라.  그럴 때 만약 내가 손가락을 빼지 않고 있으면, 영원이 와서 내 피부를 조금씩 물어뜯으리라.  우리집 금붕어가 하는 식으로 그러고 나서 영원은 우리 집 금붕어처럼 나쁜 짓에 염증을 느끼기라도 한 듯 싹 헤엄쳐 가 버리리라.

This is salamander metropolis.  If you want to find a species wholly new to science and have your name inscribed Latinly in some secular version of an eternal rollbook, then your best bet is to come to the southern Appalachians, climb some obscure and snakey mountain where, as the saying goes, "the hand of man has never set foot,"  and start turning over rocks.

이곳은 도마뱀의 도시이다.  만약 당신이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도마뱀 종을 발견하고 영원한 명부의 세속적인 형태라 할 수 있는 것에 당신의 이름을 라틴어로 새기고 싶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상의 내기는 남쪽 애팔래치아 지역으로 가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흔히들 말하듯  "사람의 손이 한 번도 가 닿지 않은",  뱀이 많은 산으로 가서 바위를 한번 뒤집어 보는 일이다.

The mountains act as islands;  evolution does the rest, and there are scores of different salamanders all aound.

산이 섬처럼 작동하고 있다.  진화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주변에는 수십 종류의 다른 도룡뇽들이 잇다. 

The Peaks of Otter on the Blue Ridge  Parkway produce their own unique species, black and spotted in dark gold;  the rangers there keep a live one handy by sticking it in a Baggie and stowing it in the refrigerator, like a piece of cheese.

블루 리지 공원도로에 있는 오터 봉우리는 이 지역 특유의 종, 짙은 황금색에 검은 반점이 있는 도마뱀을 양산하고 있다.   산림 경비대원들은 도마뱀을 자루에 담은 뒤 치즈 조각처럼 냉장고 속에 그것을 밀어넣어 손쉽게 산 채로 보존한다.

Newts are the most common of salamanders.  Their skin is a lighted green, like water in a sunlit pond, and rows of very bright red dots line their backs.

영원은 우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도룡뇽이다.  살갗은 햇빛 비친 연못의 색처럼 밝은 초록이며, 등에는 아주 밝은 붉은 색 검들이 줄지어 있다.

They have gills as larvae;  as they grow they turn a luminescent red, lose their gills, and walk out of the water to spend a few years padding around in damp places on the forest floor. 

영원은 유생 때는 아가미를 가지고 있는데 자라면서 몸이 붉은 색으로 변함에 따라 아가미가 없어지고, 그 후에는 물 밖으로 나와 숲 바닥의 축축한 곳을 거닐면서 몇 년을 보낸다. 

Their feet look like fingered baby hands, and they walk in the same leg patterns as all four-footed creatures-----dogs, mules, and for that matter, lesser pandas.

발은 아이 손가락처럼 생겼고, 걸을 때는 네발짐승, 개나 낙타 그리고 어린 팬다와 비슷한 모습으로 걷는다.

When they mature fully, they turn green again and stream to the water in droves.

충분히 성장하고 나면 영원은 다시 초록색으로 변해 무리를 지어 물가로 나온다. 

A newt can scent its way home from as far as eight miles away.

영원은 1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집으로 가는 길을 냄새로 알 수 있다.

They are altogether excellent creatures, if somewhat moist, but no one pays the least attention to them, except children.

영운은 좀 축축한 놈이지만 매우 뛰어난 생물인데도 아이들 외에는 아무도 이놈들을 주목하지 않는다.

Once I was camped "alone" at Douthat State Park in the Allegheny Mountains near here, and spent the greater part of one afternoon watching children and newts.

언젠가 나는 이 근처 엘러게니 산맥에 잇는 두타 국립공원에서 혼자 야영을 한 일이 잇엇다.  그곳에서 어느 오후의 대부분을 아이들과 야영을 한 일이 잇엇다.  그곳에서 어느 오후의 대부분을 아이들과 영원을 바라보면서 보냈다.

There were many times more red-spotted newts at the edge of the lake then there were children;  the supply exceeded even that very heavy demand. 

호수 가장자리에는 아이들 수 보다 몇 배나 많은 수의 붉은 반점을 지닌 영원들이 잇엇다.  수요도 엄청낫지만 공급은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형편이었다.

One child was collecting them in a Thermos mug to take home to Lancaster, Pennsylvania, to feed an ailing cayman.

한 아이가 보온병의 머그잔에 영원들을 모아서 펜실제니아 주 랭커스터에 있는 집으로 가져와 골골하는 그 도룡뇽에게 먹이를 주었다.

Other children ran to their mothers with squirming fistfuls.

다른 아이들은 꿈틀거리는 것을 한 움큼 가지고 자기 엄마들에게 갔다. 

One boy was mistreating the newts spectacularly:  he squeezed them by their tails and threw them at a shoreline stone, one by one.

영원들을 유난히 못살게 군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꼬리를 잡고 영원들을 물가에 있던 바위에 한 마리씩 집어던졌다.

I tried to reason with him, but nothing worked.   나는 그 아이를 말리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Finally he asked me, "Is this one a male?"  and in a fit of inspiration I said,  "No, it's a baby."

결정적으로 그 아이는 내게 "이건 수컷인가요?" 라고 물어 왔다.  나는 순간적으로 영감이 떠올라  "아니, 그건 새끼란다."  라고 말해주었다.

He cried,  "Oh, isn't he cute!"  and cradled the newt carefully back into the water.

그랬더니 아이는  "어, 얘는 귀엽지가 않네요!"  하고 소리치면서, 조심스럽게 영원들을 안아서 물가로 다시 돌려보냈다.

No one but me disturbed the newts here in the Adams' woods.

아담의 숲에서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여기 잇는 영원을 성가시게 하지 않았다.

They hung in the water as if suspended from strings.

영원들은 줄에 매달려 잇는 것처럼, 그렇게 가만히 물속에 매달려 있엇다.

Their specific gravity put them just a jot below the water's surface, and they could apparently relax just as well with lowered heads as lowered tails;  their tiny limbs hung limp in the water.

영원들은 비중이 미약해서 그저 수면 약간 아래에 머물 수 잇다.  영원들은 처진 꼬리만큼이나 머리를 늘어뜨리고는 편히 쉴 수 잇었다.

그들의 조그만 사지는 물곳에 축 쳐져있었다.

One newt was sunning on a stick in such an extravagant posture I thought she was dead.

영원 한 마리가 막대기 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는데 어찌나 기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던지 나는 그 놈이 죽은 줄 알았다.

She was half out of water, her front legs grasping the stick, her nose tilted back to the zenith and then some.

몸의 반은 물 밖에 나와 있고, 앞발로는 막대를 꽉 움켜쥐고 있으며 코는 기울여서 다시 하늘 천정을 향한 채 얼마간 그 자세로 가만히 버티고 있었다.

The concave arch of her spine stretched her neck past believing;  the thin ventral skin was a bright taut yellow.

오목한 아치 모양의 등뼈가 믿기 어려운 각도로 목으로 뻗어 있었다.  복부의 얇은 살갗은 팽챙했으면 밝은 노란색이었다. 

I should not have nudged her---it made her relax the angle of repose---but I had to see if she was dead.

그놈을 슬쩍 찔러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완전히 긴장을 풀고 있던 녀석이 나 때문에 그저 편히 쉬는 정도의 자세로 바꾸었다. 하지만 나는 그놈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해야 했다.

Medieval Europeans believed that salamanders were so cold they could put out fires and not be burned themselves;  ancient Romans thought that the poison of salamanders was so cold that if anyone ate the fruit of a tree that a salamander had merely touched, that person would die of a terrible coldness.

중세 유럽인들은 불속에 산다는 전설 속의 불도마뱀 샐러맨더의 몸은 너무 차서 제 몸을 태우지 않고도 불을 쓸 수 있다고 믿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샐러맨더의 독이 너무 차갑기 때문에 만약 샐러맨더 한 마리가 그저 슬쩍 건드린 나무의 열매만 먹어도 그 사람은 끔찍한 냉기에 휩싸여 죽게 된다고 믿었다.

But I survived these mild encounters---my being nibbled and my poking the salamander's neck---and stood up.

하지만 나는 온건한 접촉(도마뱀에게 조금 물린 것과 도마뱀 목을 찌른 것)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몸을 일으켰다.

 

 

 

 

 

 

 

 

식물의 생명력이 우리에게도 있다면

 

 

The woods were flush with flowers.

숲은 갖가지 꽃들로 빛나기 시작했다. 

The redbud trees were in flower, and the sassafras, dully; so also were the tulip trees, catawbas, and the weird pawpaw.

붉은 싹을 틔운 나무에 꽃이 피었으며, 사사프라스 나무도 조용히 꽃을 피웠다.  튤립나무와 포도 나무와 기이한 포포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On the floor of the little woods, hepatica and dogtooth violet had come and gone;  now I saw the pink spring beauty here and there, and Solomon's seal with its pendant flowers, bloodroot, violets, trillium, and May apple in luxuriant stands.

아담한 숲의 바닥에는 노루귀와 향기로운 야생 제비꽃이 피고 졌다.  지금 나는 여기저기에서 분홍빛 봄의 아름다움을 본다.  꽃이 밖으로 매달린 모양을 하고 있는 둥글레, 혈근, 제비꽃, 연령초, 그리고 화려하게 서 있는 5월의 사과나무를 본다.

The mountains would be brilliant in mountain laurel, rhododendron, and flame azalea, and the Appalachian Trail was probably packed with pickickers. 

월계수와 진달래꽃으로 산이 빛날 것이다.  그리고 애팔래치아 산자락은 아마 소풍 나온 사람들로 붐빌 것이다.

I had seen in the steers' pasture daisies, henbits, and yellow-flowering oxalis;  sow thistle and sneeze weed shot up by the barbed-wire fence.

황소들의 목조지에서 데이지와 광대나물과 노란 꽃이 핀 괭이밥을 보았다.  그리고 마늘 가시 모양의 철사 울타리 옆에 방가지똥과 재채기풀이 돋아 있엇다.

Does anything eat flowers?

꽃을 먹는 생물이 잇을까?

I couldn't recall ever having seen anything actually eat a flower---are they nature's privileged pets?

실제로 꽃을 먹는 생물을 본 기억이 없다.  꽃은 자연이 특히 예뻐하는 존재일까?

But I was much more interested in the leafing of trees.

하지만 나는 돋아나는 나뭇잎에 더 관심이 많다.

By the path I discovered a wonderful tulip-tree sapling three feet tall.

높이가 90센티미터쯤 되는 놀라운 튤립나무 묘목을 보았다. 

From its tip grew two thin slips of green tissue shaped like two tears; they enclosed, like cupped palms sheltering a flame, a tiny tulip leaf that was curled upon itself and bowed neatly at the middle.

그 꼭대기에서 두 조각의 얇고 푸른 조직이 돋아 나왔는데, 꼭 두 방울의 눈물같이 생겼다.  그 조직은 마치 손바닥을 오크려 불꽃을 꺼뜨리지 않으려는 듯이 조그만 잎을 감싸고 있었고, 잎은 둥글게 말려 올라가 중앙에서 단정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The leaf was so thin and etiolated it was translucent, but at the same time it was lambent, minutely, with a kind of pale and sufficient light.

잎이 너무 얇고 창백해서 투명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또 한편 그 잎은 다소 어슴푸레하지만 충분한 빛을 받아 미세하게 부드러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It was not wet, nor even damp, but it was dearly moist inside; the wrinkle where it folded in half looked less like a crease than a dimple, like the liquid dip a skater's leg makes on the surface film of still water.

그 잎은 젖어 있거나 심지어 축축하지도 않았지만 분명 그 안은 촉촉햇다.  반으로 접힌 곳에 있는 주름은 주름살이라기보다는 보조개같이 보였다.  마치 소금쟁이의 다리가 고요한 물의 표면에 만드는 미세한 자국처럼 말이다.

A barely concealed, powerful juice swelled its cells, and the leaf was uncurling and rising between the geen slips of tissue.

가까스로 모습을 감추고 있는 강력한 세포액이 세포를 부풀렸고, 그 잎은 세포 조직의 푸른 조각 사이로 몸을 말면서 올라오고 있었다.

I looked around for more leaves like it ---that part of the Adams' woods seems to be almost solely tulip trees---but all the other leaves had just lately unfurled, and were waving on pale stalks like new small hands.

나는 그런 잎을 좀 더 찾아보려고 주변을 돌아보았다.  아담의 숲 중에서도 그 지역은 거의 튤립나무들만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잎사귀들도 이제 막 몸을 펴기 시작해 엷은 줄기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새로 돋아난 작은 손 같았다.

The tulip-tree leaf reminded me of a newborn mammal I'd seen the other day, one of the neighborhood children's gerbils.

튤립나무의 잎을 보고 있으려니 언젠가 보았던 이웃 아이들의 애완동물이 생각났다. 

It was less than an inch long, with a piggish snout, clenched eyes, and swollen white knobs where its ears would grow.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던 그 어린 포유동물은 3센티미터도 안 되는 키에 돼지같이 생긴 코와 꼭 감은 눈을 하고 서 있었어며 귀가 자라날 곳에는 하얀 마디가 부풀어 있었다.

Its skin was hairless except for an infinitesimal set of whiskers;  the skin seemed as thin as the membrane on an onion, tightly packed as a sausage casing, and bulging with possibilities, like the taut gum over a coming tooth.

그리고 살갗에는 아주 미세한 털 외에는 거의 털이 없었다.  양파껍질같이 얇은 살갗은 소시지 껍질처럼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고, 피처럼 붉고 젖은 덩어리가 둥글게 부풀어 있었다.  그 살갗은 새로 돋아나려는 이빨 위에 있는 팽팽한 잇몸처럼, 가능성으로 거의 터질 듯이 보였다.

This three-foot sapling was going somewhere, too;  it meant business.

1미터에 못 미치는 높이의 이 묘목도 어딘가로 뻗어 가고 있었는데, 그것은 생명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했다.

There's a real power here.

이곳에는 진정한 힘이 작동하고 있었다.

It is amazing that trees can turn gravel and bitter salts into these soft-lipped lobes, as if I were to bite down on a granite slab and start to swell, bud, and flower.

나무가 자갈과 쓰디쓴 염분을 변화시켜 부드러운 가장자리를 가진 나무 이파리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마치 내가 화강암 판 위에 쓰러진 뒤 부풀어 오르고 싹이 나 꽃이 피는 것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일이다.

Trees seem to do their feats so effortlessly.

나무는 그리 힘들이지 않고 위업을 이룬다.

Every year a given tree creates absolutely from scratch ninety-nine percent of its living parts.

매년 나무는 살아 있는 부분의 99퍼센트를 절대적인 무로부터 만들어 낸다.

Water lifting up tree trunks can climb one hundred and fifty feet an hour;  in full summer a tree can, and does, heave a ton of water every day.

나무 몸통으로 유입되는 물은 시간당 45 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  여름내내 나무가 매일 들어올릴 수 있는, 그리고 실제로 들어올리는 물의 양은 1톤에 이른다. 

A big elm in a single season might make as many as six million leaves, whoolly intricate, without budging an inch;  I couldn't make one.

큰 느릅나무는 한 계절에 600만 개나 되는 이파리들을 단 1인치도 움직이지 않고 완전히 정교한 상태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나는 단 하나의 이파리도 만들 수 없는데 말이다.

A tree stands there, accumulating deadwood, mute and rigid as an obelisk, but secretly it seethers;  it splits, sucks, and stretches;  it heaves up tons and hurls them out in a green, fringed fling.

나무는 돌처럼 굳은 채 말없이 서서 시든 나무를 거두고 있지만, 은밀한 곳에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나무는 갈라지고 삼키고 뻗어 나가고, 몇 톤이나 되는 물을 끌어올려 푸른 언저리로 세차게 던진다.

No person taps this free power;  the dynamo in the tulip tree pumps out ever more tulip tree, and it runs on rain and air.

나무의 이 아낌없는 힘을 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튤립나무 안의 발전기는 더 많은 튤립나무에게 양분을 퍼 주고 있으며 비와 공기를 먹고 움직인다.

John Cowper Powys saids,  "We have no reason for denying to the world of plants a certain slow, dim, vague, large, leigurely semi-consciousness."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어렴풋하고 희미하며 광범위하고 느긋한 일종의 중간 의식이 식물들의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할 근거는 없다." 라고 웨일스의 소설가 존 쿠퍼 포이스가 말했다. 

He may not be right, but I like his adjectives.

그의 말이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가 사용한 형용사를 좋아한다.

The patch of bluets in the grass may not be long on brains, but it might be, at least in a very small way, awake.

풀밭에 핀 블루엣(수레국화 종류)은 두뇌 같은 걸 갖추진 못했지만, 적어도 아주 원초적인 방식으로 깨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The trees especially seem to bespeak a generosity of spirit.

특히 나무는 정신의 관대함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I suspect that the real moral thinkers end up, wherever they may start, in botany.

진정한 사상가는 그 출발점이 어디였든지 간에 결국 식물학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We know nothing for certain, but we seem to see that the world turns upon growing, grows towards growing, and growing green and clean.

우리가 확실하게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세상이 성장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세상이 더 푸르고 맑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잇을 것 같다.

I looked away from the tulip leaf at the tip of the sapling, and I looked back.

튤립나무 묘목 꼭대기에 있는 이파리에서 시선을 거두어 뒤를 돌아보았다.

I was trying to determine if I could actually see the bent leaf tip rise and shove against the enclosing flaps.

나는 구부러진 이파리 끝이, 자신을 감싸며 늘어져 있던 것을 밀면서 올라오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잇는지 알아보려하고 있었다.

I couldn't tell whether I was seeing or merely imagining progress, but I knew the leaf would be fully erect within the hour.

I couldn't wait.

내가 실제로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단지 그 과정을 상상하고 있을 뿐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나뭇잎이 내가 보고 있는 동안 완전히 일어설 것이라는 사실은 알았다.  그러나 나는 기다릴 수 없었다.

I left the woods, spreading silence before me in a wave, as though I'd stepped not through the forest, but on it.

숲을 벗어났다.  내 앞으로 침묵을 물결처럼 펼치면서 갔다.  마치 내가 숲 사이로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숲 위를 밟으면서 가는 것 같았다. 

I left the wood silent, but I myself was stirred and quickened.

숲을 조용히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나 자신은 동요를 느끼고 걸음이 빨라졌다.

I'll go to the Northwest Territories, I thought, Finland.

북서쪽의 영토, 핀란드로 가리라고 나는 생각했다.

"Why leap ye, ye high hill?"

"왜 뛰어오르는가, 그대 높은 언덕이여?" 

The earth was an egg, freshened and splitting;  a new pulse struck, and I resounded.

땅이 하나의 달걀처럼 신선한 상태로 갈라지고 있었다.  새로운 맥박이 뛰었고 나는 울려 퍼졌다.

Pliny, who, you remember, came up with the Portugues wind-foals, must have kept his daughters in on windy days, for he also believed that plants conceive in the spring of the western wind Flavonius.

바람에서 태어난 포르투갈의 망아지를 데리고 온 플리니우스는 바람 부는 날이면 자신의 딸을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서풍인 플라보니우스가 부는 봄날에 식물들이 잉태한다는 이야기를 그 역시 믿었기 때문이다.

In February the plants go into rut;  the wind impregnates them, and their buds swell and burst in their time, bringing forth flowers and leaves and fruit.

식물들은 2월이면 발정이 난다.  바람이 식물을 잉태시키면, 식물들의 싹이 부풀다가 시간이 되면 터져 나와 꽃과 잎과 열매를 낳는다.

I could smell the loamy force in the wind.

바람 속에서 양토의 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I'll go to Alaska, Greenland.

나는 알래스카의 그린란드로 가야겟다.

I saw hundred of holes in the ground everywhere I looked;  all kinds of creatures were popping out of the dim earth, some for the first time, to be lighted and warmed directly by the sun.

내 눈길이 닿은 모든 곳에서, 백 개의 구멍이 땅에 난 것을 보았다.  온갖 종류의 생물들이 침침한 땅에서 고개를 내밀었고 그중 몇몇은 처음으로 태양빛에 노출되어 따뜻해졌다.

It is a fact that the men and women all over the northern hemisphere who dlream up new plans for a perpetual motion machine conceive thier best ideas in the spring.

북반구에 살았던 이들 가운데 작동기같이 영구적인 기계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꿈구었던 사람들이 가장 좋은 생각을 잉태했던 때가 봄인 것은 사실이다.

If I swallowed a seed and some soil, could I grow grapes in my mouth?

만약 씨앗 한 톨과 흙 한 줌을 삼키면 내 입에서 포도 나무가 자라날까?

Once I dug a hole to plant a pine, and found an old gold coin on a stone.

언젠가 나는 소나무를 심기 위해 구멍을 하나 파던 중 오래된 금화 하나를 주웠다.

Little America, the Yukon...."Why leap ye, ye high hills?"

리틀 아메리카여, 캐나다 끝에 있는 유콘이여......"   "왜 뛰어오르는가, 그대 높은 언덕이여?"

On my way home, every bird I saw had something in its mouth.

집에 오는 길에 내가 바라본 새들은 모두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었다.

A male English sparrow, his mouth stuffed, was hopping in and out of an old nest in a bare tree, and sloshing around in its bottom.

입에 뭔가 잔뜩 물고 있는 수컷 유럽참새는 헐벗은 나무에 있는 옛 둥지 안팎을 깡충깡충 뛰면서 둥지 바닥 주변에 뭔가를 튀기고 있었다.

A robin on red alert in the grass, trailing half a worm form its till, bobbed three steps and straightened up, performing unawares the universal robin trick.

풀밭에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던 울새는 부리로 벌레 반쪽을 질질 끌면서 가고 있었는데, 세 걸음 홱 움직이고는 몸을 곧게 쭉 펴는 식의 전형적인 울새다운 재주를 자기도 모르게 부리고 있었다.

A mockingbird flew by with a red berry in its beak;  the berry flashed in the sun and glowed like a coal from some forge or cauldron of the gods.

앵무새는 부리로 붉은 산딸기를 따서 날아갔다.  그 산딸기는 태양 속에서 반짝 빛났는데, 마치 신들의 대장간이나 가마솥에서 꺼낸 석탄처럼 빛났다.

Finally I saw some very small children playing with a striped orange kitten, and overheard their mysterious conversation, which has since been ringing in my brain like a gong.

이윽고 나는 아주 어린 꼬맹이 몇몇이 줄무늬 진 오렌지색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을 지켜보다가 아이들의 신비한 대화를 엿들었다.

The kitten ran into a garden, and the girl called after it,  "Sweet Dreams!  Sweet Dreams!  Where are you?"

그 대화는 이후 마치 종소리처럼 내 머릿속에서 계속 울리고 있다.  새끼 고양이가 정원으로 달아나자 여자애가 그 뒤를 쫓아가면서 이렇게 외쳤다.  "달콤한 꿈아!  달콤한 꿈아!  달콤한 꿈마!  너 어디 있니?" 

And the boy said to her crossly,  "Don't call Sweet Dreams 'you'!"

그러자 남자애가 화를 내면서 그 여자애에게 이렇게 말했다.  "달콤한 꿈한테 '너' 라고 부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