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Pilgrim at Tinker Creek / Annie Dillard / 찌르레기 본문
Chapter 3 Winter
It is the first of Feburary, and everyone is talking about starlings.
2월 초하룻날. 모든 사람들이 찌르레기에 대해 말한다.
Starlings came to this country on a passenger liner from Europe.
찌르레기는 유럽에서 출항한 여객선을 타고 이 나라로 왔다.
One hundred of them were deliberately released in Central Park, and from those hundred descended all of our countless millions of starlings today.
찌르레기 백 마리가 고의적으로 센트럴파크에 방출되었고 그 백 마리가 오늘날의 수백만 마리 찌르레기들의 조상이 되었다.
According to Edwin Way Teale, "Their coming was the result of one man's fancy.
에드윈 웨이 틸에 따르면, "찌르레기들이 오게 된 것은 한 사람의 공상이 낳은 결과였는데, .
That man was Eugene Schieffelin, a wealthy New York drun manufacturer.
그는 뉴욕의 부유한 제약업자였던 유진 시펠린이었다
His curious hobby was the introduction into America of all the birds mentioned in William Shakespeare."
그가 가진 기이한 취미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언급한 모든 새들을 미국에 데려오는 것이었다."
The birds adapted to their new country splendidly.
새들은 새로운 나라에 놀랄 만큼 잘 적응했다.
When John Cowper Powys lived in the United States, he wrote about chickadees stealing crumbs from his favorite flock of starlings.
존 쿠퍼 포이스는 미국에 살 무렵 자기가 좋아하던 찌르레기 무리로부터 빵 부스러기를 훔치는 박새에 대해 쓴 적이 있다.
Around here they're not so popular. 여기 근처에서는 찌르레기가 별로 인기가 없다.
Instead of quietly curling for sleep, one by one, here and there in dense shrubbery, as many birds do, starling roost all together in vast hordes and droves.
찌르레기들은 다른 많은 새들처럼 빽빽한 숲 여기저기에서 한 마리씩 조용히 몸을 둥글게 말고 잠드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 가지에 앉는다.
They have favorite roosting sites to which they return winter after winter, apparently southwest Virginia is their idea of Miami Beach.
찌르레기들에겐 겨울마다 되돌아가곤 하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서식지가 있다. 버지니아 주 남서부는 찌르레기들에게 분명 마이애미 해안 같은 곳이다.
In Waynesboro, where the starlings roost in the woods near the Coyner Springs area, residents can't go outside for any length of time, or even just to hang laundry, because of the stink - "will knock you over" - the droppings, and the lice.
웨인즈버러에서 찌르레기들은 코이너스프링스 근교에 머무는데 그곳 주민들은 장시간 외출 할 수가 없다. 심지어 잠시 빨래를 널기 위해서도 바깥에 나갈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악취와 새똥과 이 때문이다.
Starlings are notoriously difficult to "control."
찌르레기들은 통제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The story is told of a man who was bothered by starlings roosting in a large sycamore near his house.
자기 집 근처의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에 앉는 찌르레기 때문에 성가셔했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 온다.
He said he tried everything to get rid of them and finally took a shotgun to three of them and killed them.
그 남자는 찌르레기를 몰아내기 위해 갖은 애를 쓰다가 마침내 권총을 가져와 세 마리를 쏘아 죽였다.
When asked if that discouraged the birds, he reflected a minute, leaned forward, and said confidentially, "Those three it did."
그래서 새들을 몰아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잠시 생각한 뒤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자신있게 " 그 세 마리는 몰아냈죠"라고 대답했다.
Radford, Virginia, had a little stink of its own a few years ago.
버지니아 주의 래드퍼드는 몇 년 전부터 약간 독특한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다.
Radford had starlings the way a horse has flies, and in similarly unapproachable spots.
말에 파리가 꼬이듯이, 관리하기 힘든 지점에 찌르레기가 번식했던 것이다.
Wildlife biologists estimated the Radford figure at one hundred fifty thousand starlings.
야생 동물을 연구하는 한 생물학자는 래드퍼드에 있는 찌르레기가 15만 마리 정도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The people complained of the noise, the stench, the inevitable whitewash effect, and the possibility of an epidemic of an exotic, dust-borne virus disease.
주민들은 소음과 악휘, 불가피하게 생기는 백색 도료 효과, 먼지에서 발행하는 이국적인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에 대해 불평했다.
Finally, in January, 1972, various officials and biologists got together and decided that something needed to be done.
마침내 1972년 1월 여러 공무원들과 생물학자들이 한데 모여 뭔가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After studying the feasibility of various methods, they decided to kill the starlings with foam.
실행 가능한 여러 방안을 연구한 뒤, 그들은 거품으로 찌르레기를 죽이기로 했다.
The idea was to shoot a special detergent foam through hoses at the roosting starlings on a night when weathermen predicted a sudden drop in temperature.
일기예보 해설자가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을 예측한 날 밤, 가지에 앉은 찌르레기를 겨눈 호스를 통해 특수 세제 거품을 분사하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The foam would penetrate the birds' waterproof feathers and soak their skins.
거품은 방수 효과가 있는 새의 깃털을 통과해서 피부를 적실 터였다.
Then when the temperature dropped, the birds would drop too, having quietly died of exposure.
그리하여 기온이 내려가면 새들은 거품에 노출된 까닭으로 조용히 죽어 가면서 떨어지게 되어 있었다.
Meanwhile, before anything actually happened, the papers were having a field day.
한편 그 계획을 실제로 시행하기 전에, 신문사는 야외 조사를 가졌다.
Every crazy up and down every mountain had his shrill say.
그 산악 지역의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한소리씩 했다.
The local bird societies screamed for blood - the starlings' blood.
지방의 조류 협회는 찌르레기의 피를 보려고 아우성쳣다.
Starlings, after all, compete with native birds for food and nesting sites.
왜냐하면 찌르레기들은 먹이와 서식지를 놓고 그 지역의 다른 새들과 경쟁을 하기 때문이다.
Other people challenged the mayor of Radford, the Virginia Tech Wildlife Bureau, the newspaper's editors and all its readers in Radford and everywhere else, to tell how THEY would like to freeze to death inside a bunch of bubbles.
또 어떤 사람들은 래드퍼드 시장과 버지니아주 야생생물관리구 사람들, 신문사 편집장들, 래드퍼드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독자들에게 거품 속에서 그들도 얼어 죽으면 좋을 것 같냐며 반발했다.
The Wildlife Bureau went ahead with its plan.
야생생물관리국 사람들은 계획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The needed equipment was expensive, and no one was quite sure if it would work.
필요한 장비는 고가품이었고 그 계획의 효과에 대해서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Sure enough, on the night they sprayed the roosts the temperature didn't drop far enough.
야생생물관리국 사람들이 찌르레기가 앉은 가지에 거품을 뿌린 날 밤,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던 것만은 확실하다.
Out of the hundred and fifty thousand starlings they hoped to exterminate, they got only three thousand.
그들이 없애고자 한 15만 마리의 찌르레기 중에서 오직 3,000 마리만 죽었다.
Somebody figured out that the whole show had cost citizens two dollars per dead starling.
누군가는 그 전체 쇼가 죽은 찌르레기 한 마리당 2달러에 해당하는 돈을 각 시민에게 부담시킨 셈이라고 추산했다.
That is , in effect, the story of the Radford starlings.
이것이 바로 레드퍼드의 찌르레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The people didn't give up at once, however.
하지만 사람들은 금방 포기하지 않았다.
They mulled and fussed, giving the starlings a brief reprieve, and then came up with a new plan.
사람들은 찌르레기에게 짧은 유예기간을 준 뒤, 궁리를 짜내고 야단법석을 부려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돌아왔다.
Soon, one day when the birds returned at sunset to their roost, the wildlife managers were ready for them.
어느 날 석양이 질 무렵 새들이 밤을 맞기 위해 나뭇가지로 돌아올 즈음, 야생생물관리국 사람들은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They fired shotguns loaded with multiple, high-powered explosives into the air.
그들은 다기능 고성능 화약을 장전한 권총을 발사했다.
BANG, went the guns; the birds settled down to sleep.
탕 하고 총알이 나갔지만 새들은 앉아서 자고 있었다.
The experts went back to their desks and fretted and fumed some more.
전문가들은 약이 올라 다시 책상머리로 돌아와 이맛살을 찌푸렸다.
At last they brought out the ultimate weapon: recordings of starling distress calls.
마침내 그들은 비장의 카드를 꺼냈는데, 그것은 바로 찌르레기가 싫어하는 울음소리를 녹음하는 것이었다.
Failure. YIKE OUCH HELP went the recordings; snore went the birds.
그러나 이 역시 실패였다. "아야 아악 살려 줘" 소리가 녹음기에서 나왔지만 새들은 코를 골며 잤다.
That, IN TOTO, is the story of the Radford starlings. They still thrive.
레드퍼드 찌르레기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이 전부고 찌르레기들은 여전히 번성하고 있다.
Our valley starlings thrive, too. 우리 계곡의 찌르레기 역시 번성하고 있다.
They plod morosely around the grass under the feeder.
찌르레기들은 모이 통 밑 풀밭 주변을 뚱하니 터덜터덜 걸어 다닌다.
Other people apparently go to great lengths to avoid feeding them.
다른 사람들은 찌르레기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으려고 상당히 멀리까지 피해 가기도 한다.
Starlings are early to bed and late to rise, so people sneak out with grain and suet before dawn, for early rising birds, and whisk it away at the first whiff of a starling; after sunset, then the starlings are safely to roost bothering somebody else, they spread out the suet and grain once again.
찌르레기들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동트기 전에 쇠기름과 곡식을 섞은 먹이를 살금살금 가지고 나와 일찍 일어나는 새에게만 주었으며 찌르레기의 냄새가 풍기면 즉시 먹이를 거두어 가버렸다. 그리고 찌르레기가 다른 누군가를 괴롭히면서 가지에 평온히 앉아 있는 석양 이후, 사람들은 다시 한번 쇠기름과 곡식을 섞은 먹이를 뿌려 주었다.
I don't care what eats the stuff. 나는 그것을 누가 먹든 상관하지 않는다.
* * *
It is winter proper, the cold weather, such as it is, has come to stay.
전형적인 겨울 날씨다. 언제나 그렇듯이 차가운 기후가 와서 머무르고 있다.
I bloom indoors in the winter like forced forsythia; I come in to come out.
나는 인위적으로 핀 개나리꽃처럼 겨울의 실내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At night I read and write, and things I have never understood become clear; I reap the harvest of the rest of the year's planting.
전에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밤이면 명료해진다. 나는 올해의 나머지 농작물을 수확한다.
Outside, everything has opened up.
바깥에서는 모든 것이 열리고 있다.
Winter clear-cuts and reseeds the easy way.
겨울은 사물의 윤곽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쉬운 길을 내준다.
Everywhere paths unclog; in late fall and winter, and only then, can I scale the cliff to the Lucas orchard, circle the forested quarry pond, or follow the left-hand bank of Tinker Creek downstream.
길 어디에서도 장애물을 찾아 볼 수 없다. 늦가을과 겨울에(사실 이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나는 절벽을 올라가 루카스 과수원으로 갔다가 숲 속에 있는 채석장 연못을 한 바퀴 돌거나, 팅커 개울 하류의 왼편 강둑 길을 따라 쭉 걸어간다.
The woods are acres of sticks; I could walk to the Gulf of Mexico in a straight line.
숲은 넓은 오지이다. 가다보면 멕시코 만까지 걸어갈 수 있다.
When the leaves fall the striptease is over; things stand mute and revealed.
잎이 떨어질 때면 스트립쇼는 끝난다. 사물들은 몸을 드러낸 채 고요하다.
Everywhere skies extend, vistas deepen, walls become windows, doors open.
모든 곳에서 하늘은 뻗어 있고 경치는 더욱 깊어진다. 벽은 창이 되고 문이 열린다.
Now I can see the house where the Whites and Garretts lived on the hill under oaks.
이제 나는 화이트 씨 가족과 가렛 씨 가족이 살고 있는, 언덕 위 참나무 숲을 등진 집을 볼 수 있다.
The thickly grown banks of Carvin's Creek where it edges the road have long since thinned to a twiggy haze, and I can see Maren and Sandy in blue jackets out running the dogs.
길과 인접한 카빈 강둑에 무성히 자란 나무는 오랫동안 서서히 듬성듬성해지더니 급기야 엷은 안개처럼 퍼지 잔가지만 남게 되었다.
나는 마렌과 샌디가 파란 자켓을 입고 개들을 산책시키는 모습을 보았다.
The mountains' bones poke through, all shoulder and knob and shin.
산은 어깨고 팔이고 정강이고 할 것 없이 뼈대를 드러낸다.
All that summer conceals, winter reveals.
여름이 감춘 모든 것들을 겨울은 드러낸다.
Here are the birds' nests hid in the hedge, and squirrels' nests splotched all over the walnuts and elms.
산울타리에 감춰져 있던 새 둥지가 눈에 띄는가 하면, 다람쥐 보금자리들로 온통 얼룩덜룩한 호두나무와 느릅나무가 보였다.
Today a gibbous moon marked the eastern sky like a smudge of chalk.
오늘은 하현달이 동쪽 하늘에 분필 자국 같은 표를 해 놓았다.
The shadows of its features had the same blue tone and light value as the sky itself, so it looked transparent in its depths, or softly trayed, like the heel of a sock.
달 그림자는 하늘처럼 푸른 색조를 띠었고 하늘만큼 가벼웠다. 그래서 달의 깊은 곳까지 투명해 보였고, 달은 마치 양말 뒤축처럼 엷게 해진 것같이 보였다.
Not too long ago, according to Edwin Way Teale, the people of Europe believed that geese and swans wintered there, on the moon's pale seas.
에드윈 웨이 틸에 의하면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유럽 사람들은 달에 있는 창백한 바다에서 거위와 백조가 겨울을 난다고 믿었다고 한다.
Now it is sunset. The mountains warm in tone as the day chills, and a hot blush deepens over the land.
이제 노을이 지고 있다. 날이 차가워짐에 따라 산들은 따뜻한 어조를 띠고 대지에 뜨거운 홍조가 깊어간다.
"Observe," said da Vinci, "observe in the streets at twilight, when the day is cloudy, the loveliness and tenderness spread on the faces of men and women."
"흐린 날 황혼 녘 거리에서 사람들의 얼굴에 번지는 애정과 부드러움을 관찰해 보라."라고 다 빈치는 말했다.
I have seen those faces, when the day is cloudy, and I have seen at sunset on a clear winter day houses, ordinary houses, whose bricks were coals and windows flame.
흐린 날 나는 그런 얼굴들을 보았다. 그리고 맑은 겨울 날 석양이 질 무렵 벽돌이 곧 석탄이 되어 창문이 불타오르는 보통 집들을 보았다.
At dusk every evening an extended flock of starlings appears out of the northern sky and winds towards the setting sun.
매일 저녁 어둑어둑할 무렵 찌르레기가 북녘 하늘에서 떼를 지어 날아와 지고 있는 태양을 향해 간다.
It is the winter day's major event. 그것은 겨울날의 주된 볼거리이다.
Late yesterday, I climbed across the creek, through the steers' pasture, beyond the grassy island where I had seen the giant water bug sip a frog, and up a high hill.
어제 저녁 늦게 나는 팅커 개울을 가로질러 올라가 황소들의 목초지를 통과해서 물장군이 개구리를 삼키는 광경을 목격했던 그 연초록 섬 너머의 높은 언덕까지 갔다.
Curiously, the best vantage point on the hill was occupied by a pile of burnt books.
기이하게도 그 언덕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은 한 무더기의 불살라진 책이었다.
I opened some of them carefully: they were good cloth-and leather-bound novels, a complete, charred set of encyclopedias decades old, and old, watercolor-illustrated children's books.
나는 조심스럽게 그 책 몇 권을 펼쳐 보았다. 책들은 좋은 옷을 입힌, 말하자면 가죽 장정의 소설들과 검게 그을은 아주 낡은 백과사전 전집과 수채화 삽화가 그려진 아동용 도서였다.
They flaked in my hands like pieces of pie.
책장이 마치 파이 조각처럼 손안에서 바스러졌다.
Today I learned that the owners of the house behind the books had suffered a fire.
그 책 무더기 뒤에 있던 집의 주인이 화재를 당했다는 사실을 나는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다만 그 책들이 끔찍한 수난을 당한 것으로만 생각했다.
But I didn't know that then; I thought they'd suffered a terrible fit of pique.
당시에는 다만 그 책들이 끔찍한 수난을 당한 것으로만 생각했다.
I crouched beside the books and looked over the valley.
나는 책 옆에 쭈그리고 앉아 계곡 위를 쳐다보았다.
On my right a woods thickly overgrown with creeper descended the hill's slope to Tinker Creek.
내 오른편에는 담쟁이덩굴로 무성한 숲이 언덕 경사로를 지나 팅커 냇가까지 이어져 있었다.
On my left was a planting of large shade trees on the ridge of the hill.
왼편에는 큰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들이 언덕 등마루에 심겨 있었다.
Before me the grassy hill pitched abruptly and gave way to a large, level field fringed in trees where it bordered the creek.
내 앞쪽으로는 푸른 언덕이 문득 모습을 드러내다가 가장자리에 나무들이 자라는 드넓고 평평한 들판에 길을 내주었다.
Beyond the creek I could see with effort the vertical sliced rock where men had long ago quarried the mountain under the forest.
그 들판은 팅커 냇가와 닿아 있었다. 애를 쓰면 팅커 냇가 너머로 수직으로 잘린 바위를 볼 수 있는데 오래전에 사람들이 숲 아래 산을 채석한 흔적이었다.
Beyond that I saw Hollins Pond and all its woods and pastures; then I saw in a blue haze all the world poured flat and pale between the mountains.
그 바위 너머로 나는 홀린스 못과 숲과 목초지 모두를 보았다. 그런 뒤 나는 푸른 안개 속에서 산과 산 사이에 평평하고 창백하게 펼쳐진 온 세상을 보았다.
Out of the dimming sky a speck appeared, then another, and another.
어두워져 가는 하늘 속에서 점 하나가 나타난 뒤 또 다른 점들이 잇달아 나타났다.
It was the starlings going to roost.
그것은 자러 가는 찌르레기들이었다.
They gathered deep in the distance, flock sifting into flock, and strayed towards me, transparent and whirling, like smoke.
찌르레기는 멀리서부터 함께 무리 지어 날다가 연기처럼 투명하게 휘감기면서 길을 빗나가 내 쪽으로 왔다.
They seemed to unravel as they flew, lengthening in curves, like a loosened skein.
날아가는 찌르레기들은 곡선부분이 길게 늘어나 실이 풀린 실타래와 닮았다.
I didn't move; they flew directly over my head for half an hour.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30분 동안 찌르레기들은 내 머리 위로 곧장 날아갔다.
The flight extended like a fluttering banner, an unfurled oriflamme, in either direction as far as I could see.
그들은 내 시야가 미치는 방향으로 마치 펄럭이는 깃발처럼 퍼져 갔다.
Each individual bird bobbed and knitted up and down in the flight at apparent random, for no known reason except that that's how starlings fly, yet all remained perfectly spaced.
새 한 마리 한 마리는 날 때 무질서하게 아래 위로 몸을 움직이면서 서로 밀착하고 있었는데 찌르레기들이 그렇게 하는 데는 그들의 비행 방식이 원래 그렇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The flocks each tapered at either end from a rounded middle, like an eye.
하지만 새들은 모두 정확하게 간격을 두고 있었다. 새들은 가운데에 둥글게 모여 날았고 양끝으로 갈수록 차츰 가늘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눈동자 같았다.
Over my head I heard a sound of beaten air, like a million shook rugs, a muffled whuff.
내 머리 위로 100만 명이 양탄자를 흔들어 대는 것처럼 공기를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Into the woods they sifted without shifting a twig, right through the crowns of trees, intricate and rushing, like wind.
새들은 바람처럼 미세하게 돌진하여 나뭇가지 하나 건드리지 않고 나무 꼭대기를 통과해 곧장 숲으로 스며들었다.
After half an hour, the last of the stragglers had vanished into the trees.
30분쯤 지나자 가장 뒤처진 무리까지 나무들 사이로 사라졌다.
I stood with difficulty, bashed by the unexpectedness of this beauty, and my spread lungs roared.
나는 이 예기치 않은 아름다움에 세게 얻어맞아 서 있기가 힘들었다.
My eyes pricked from the effort of trying to trace a feathered dot's passage through a weft of limbs.
실 같은 나뭇가지들 사이로 점처럼 보이는 새의 행로를 추적하느라 애를 쓴 탓에 눈이 쑤셨다.
Could tiny birds be sifting through me right now, birds winging through the gaps between my cells, touching nothing, but quickening in my tissues, fleet?
작은 새가 지금 당장 내 안에 스며들어 피부 조직은 건들지 않은 채 내 세포 사이사이 틈 속을 재빨리 날아다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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