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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오렌지 향기 2009. 1. 5. 15:31
 
 
 

 

2008년 12월 31일 5시 30 분경.  서해안 왜목마을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구름이 해를 감싸고 있어서 마지막 해님을 볼 수가 없네요.

바람도 많이 불고 몹시 추운 서해안 바닷가였습니다.

 

 

 

 

 

 

 결국 심술궂은 구름은 해를 끝까지 보여주질 않아서 이렇게 석양만 찍었어요.

왜목마을 바닷가에서 2009년 뜨는 해를 보기 위해서 어찌나 사람이 많이

모였는지 주차시킬 곳도 없었고, 호텔예약이 조금 늦었던 우리식구는 당진쪽

으로 멀찌감치 호텔이 잡혀서 아침 일찍 뜨는 해를 보는 건 포기했어요.

밤을 새워서 바닷가에서 사물놀이도 하고 춤도 추고, 놀면서 첫 해를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산청 친정집에 도착한 우리가족은 1월 1일 새해 첫 날 대원사에 올랐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40분 정도 걸어 올라가는 중입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공기는 어찌나 맑은지 추운 것도 잊고

맑은 공기를 흠뻑 들이키며 천천히 걷다보니 여름에는 없었던 통행로가

얌전히 놓여있네요.^^

 

 

 

 

 

 대원사 입구 계곡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몇 달 째 가물어서 계곡의 물이 거의 없지요.

 

 

 

 

 

 대원사 입구

 

 

 

 

 

 

 햇빛을 받고 있는 대원사는 여기저기 공사중입니다.

대원사는 돈이 많은지 허구헌날 공사를 하면서 길도 넓히고

터도 넓히고 바쁘답니다.

 

 

 

 출입구에 지옥대왕들이 그려진 대문을 통과하다가

색이 예뻐서 한 컷.

 

 

 

 

 

비구승들이 계시는 대원사에 이렇게 큰 종이 있는 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대원사 마당의 약수는 정말 맛있고, 시원한데 꽁꽁 얼어붙어있어요.

 

 

 

 

 

 

 햇빛 좋은 곳의 돌담이 너무 예쁘지요.

 

 

 

 

 

 

 

 소원을 적는 기왓장들.

외국인이 적어 놓은 영어도 간간이 눈에 띄입니다.

요즘은 산사체험을 한다면서 2시에 관광버스로 관광객을

왕창 데려와서 구경시켜주고, 설명하고, 이런저런 행사로

돈벌이를 잘 하는 것 같아요.

 

 

 

 

 대원사에 가면 늘 가는 바로 맞은 편의 찻집 [휴림 가는 길]입니다.

96년부터 대원사에만 가면 이 곳에 들립니다.

 

 

 

 

 

 

 

 메뉴.  저는 솔잎차를 잘 마셔요.

도토리묵과 동동주도 먹어보았고, 작설차도 좋습니다.

 

 

 

 

 

 

 

 산청 곶감 대축제라면서 갖가지 상인들이 모였는데 이런 약재상도 있어요.

맨 앞줄은 지네인 것 같지요.  그 다음줄은 개구리더라구요.

그 뒷줄엔 해마와 도마뱀이었는데 모두 중국산이겠지요.

아무튼 커다란 지네에 깜짝 놀라서 찍어두었습니다.

 

 

 

 

 완죤 옛날 시장판이라 또뽑기니 솜사탕이니, 구운 옥수수, 번데기 등등...

재미난 구경거리에 신이난 상이는 솜사탕을 사려고 달려갔습니다.

 

 

 

 

 연날리기 대회도 열렸구요.

 

 

 

 

 

 

 공판장에선 산청 곶감을 모두 다 가지고 나와서 팔고 있습니다.

친정엄니는 올해 날씨탓에 곶감 팔아서 50만원 정도의 용돈벌이밖에

못했는데 의외로 곶감 가격은 비싸서 울엄니가 속은 것 같다면서 분해했답니다. ㅎㅎ

 

 

 

 

 

 

 엄니랑 친한 분이 말리고 있는 곶감이랍니다.

어찌나 색도 곱고, 깨끗한지 선물용으로 두 상자를 팔아주었어요.

친정엄니가 주신 건 우리가 간식으로 먹어버릴거구요.

저렇게 말렸다가 상자에 담는답니다.

 

 

 

 

 

 곶감 축제에 나온 구경꾼들이 가수의 무대를 보고 있답니다.

동네가 들썩거리게 흥겨운 노래판을 벌이고 있답니다.

 

 

 

♬ ... A Winter Journey